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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38회  : 교육에 대한 보람과 고충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8-20 16: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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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이가 전교 일등상을 받은 후 우리는 미국에 이민 온 보람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잘 적응 해준 세 아이들이 고맙고 감사했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민을 결정했기에 더욱 뜻 깊고 기쁜 일이었다. 운좋게 이민의 꿈이 펼쳐지는데도 돈을 벌어 고국에 나가 연예활동을 재기 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호마’에 있는 가발상회 수입이 생각보다 적었고 두시간 이상 되는 거리를 자주 갈 수가 없어 문제가 생겼다. 상회를 운영하는 미스 한은 사람은 착하고 좋은데 장사 수완이 없고 또 자기 사업이 아닌 때문인지 적극적인 노력이 없어 매상의 변화와 발전이 없다.

미국에서 장사의 ‘장’자도 잘 몰랐던 내가 큰 가발상도 두 개씩 운영하고 집도 사고 호숫가에 땅도 사고 또 세 아이들을 사립학교까지 보내게 된 것이 꿈만 같다.  

낯선 한국인이 경영하는 가발상회를 찾아와 물건을 사가는 미국 고객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다. 

다시 일년이 지난 후 LCA 사립학교 종강식 때 큰 딸 희정이가 전교 일등을 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날아갈 것 같이 기뻤고 축하 인사를 받기 바빴으며 또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축하를 해주어 고마웠고 한편 부담도 생겼다.  

막내 민정이도 반에서 우등을 차지했다. 처음 미국에 왔을때 영어도 못했던 아이들이 영어도 유창해졌고 학교에서 우등과 전교 일등을 차지하게 됐으니 얼마나 장한 일인가.  

우리 부부는 장사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대한 큰 도움을 준 것이 없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잘 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그 후 막내 민정이도 전교에서 성적이 제일 좋고 월반을 해야 될 위치인데 월반에 필요한 책들이 없어서 학교에서 놀다가 오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학교측에서는 주문한 책이 오지 않는다는 말만 계속했다.  그렇다고 항의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LCA사립학교는 백인 학부형들의 후원금으로 운영 되는 학교인데 전교 일등상을 우리 아이들이 독차지 하게 되니 학교측 입장이 어렵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피치 못할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막내 민정이는 학교에 가서도 할 일이 없고 심심하고 지루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고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교재가 없어 전교 일등의 기회도 놓쳤다. 그때부터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져 훗날 휴스턴으로 이사를 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큰 시련을 겪게 됐고 학교 성적도 하위권에 속하게 됐다.

꿈나무들의 미래가 주위환경과 조건과 교육에 따라 얼마나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인가를 실감하게 됐다. 

다행히 휴스턴에서 애틀랜타로 이사를 와 전학한 학교가 휴스턴과 교육의 차이 때문에 하위권에 속했던 민정이가 상위권에 해당 돼 다시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생겨 다시 우등생으로 졸업하게 되는 큰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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