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부자들의 여름나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8-14 10:10:26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이폰은 일주에 한 번 ‘스크린 타임’을 알려준다. 전화기 주인이 지난주에 하루 평균 몇 시간 정도 저를 이용했는지 스스로 계산해서 전해주는 것이다. 집도 스마트폰처럼 스마트하게 집 주인이 하루 몇 시간 집에 머물렀는지, ‘스테이-앳-홈 타임’을 재서 알려준다면 결과가 어떨까. 절대 다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엄청 늘었을 것이다.

우선 집 밖으로 나갈 데가 없다. 마켓 갈 때 잠깐, 산책할 때 잠깐 말고는 거의 집을 벗어날 일이 없는 사람도 있다. 직장을 잃거나, 재택근무로 돌아선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하숙생처럼 집에서는 잠만 자고 바삐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대부분 집콕이다. 코비도-19는 집의 의미와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때이기도 하다. 지금보다 집이 더 좀 넓었더라면, 기왕이면 풍광 좋고 한적한 데 집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외부와 격절된 채 집 앞에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말리부 바닷가의 게이트 커뮤니티는 요즘 같은 때 주거의 로망이 될 수 있겠다. 샌타모니카 쪽에서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페퍼다인 대학 가기 5분쯤 전, 바닷가 쪽으로 스테이트 비치인 말리부 라군을 끼고 있는 말리부 콜로니는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전체가 120가구 정도인 이곳은 돈 걱정 없는 부자들이 올해 같은 때 여름 한 철을 안전하게 보내기에 적당한 피난처 같은 곳이다. 렌트 수요는 많은 데 집은 한정돼있어서 올 여름 렌트비는 폭등했다. 올해 렌트비는 한 달에 8만달러에서 최고 25만달러에 형성됐다고 한다. 바로 집 앞이 바다인 침실 3개짜리 집은 17만5,0000달러에 나갔다. 집 주인 한 사람은 지난해 여름보다 월 렌트비를 4만달러 더 올리고, 그것도 캐시로 내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도 집이 없다. 동네 복덕방에 따르면 지난 7월 렌트로 나와있는 집은 두 채밖에 없었다고 한다.

말리부 콜로니 주민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 많다. 복덕방의 선전 문구에 따르면 여기를 거쳐 갔거나 지금도 살고 있는 유명 연예인 중에는 캐리 그랜트, 빙 크로스비, 셰어, 탐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포함돼있다. 이곳에 사는 붙박이 주민도 있지만, 잠시 이용하는 집인 경우가 많다.

지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이곳의 중간주택 판매가는 1,065만달러. 벨에어나 베벌리힐스 등을 젖히고 2년 연속 LA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기록됐다. 여기 집 주인들은 돈이 아쉬운 이들이 아니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거액의 월세를 내고 들어오는 이들도 돈에 구애를 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요즘 같은 때는 외부와 격리된 이런 곳이 안전하고 쾌적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찾아드는 것인데, 물론 렌트에 앞서 코비드-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미국에서 부자소리를 들으려면 이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CNN 등이 잇달아 전하는 것을 보면 요즘은 돈으로 외국 시민권을 샤핑해 그 나라 여권을 갖는 것이 미국 부자들 사이에 인기라고 한다. 카리브해 연안국의 여권은 평균 10만달러, 유럽은 200만달러 정도의 투자이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좁은 노인 아파트에 갇혀 여름을 나고 있는 이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들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흙내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봄에는 흙도 달더라얼마나 뜨거운 가슴이기에 그토록 고운 생명으로다시 태어 나는가 영혼 깊숙이 겨울을 울어 울어아픈 가슴 사랑의 불 지피더니죽었던

검찰의 분노…귀넷 경관 살해범에 사형 예고
검찰의 분노…귀넷 경관 살해범에 사형 예고

귀넷검찰, 고 타망 경관 피살사건 심리 끝나기 전 이례적 구형 예고  사건 현장에 출동한 귀넷 경관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범인에게 검찰이 사형 구형을 예고했다.귀넷 검찰 존

14일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회
14일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회

애틀랜타 모금 목표 15만 달러 오늘 14일 오후 4시,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첫 연방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을 위한 후원모임이 개최된다.지난 2024년 앤디 김 후보를 위해 기꺼이

옥타 애틀랜타, 13일 상업용부동산 세미나 연다
옥타 애틀랜타, 13일 상업용부동산 세미나 연다

13일 6:30PM, 엔지니어스 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박)는 오는 13일 저녁 6시 30분부터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강당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현황 &a

공포의  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감옥
공포의 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감옥

24시간 이상 구금 사례 급증지난해 8~10월 1,600여명 샤워시설∙침대없이 바닥생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 구금시설에서 규정 기간을 초과해 이민자를 구금

월드옥타 애틀랜타, 글로벌 AI스타트업대회 주도
월드옥타 애틀랜타, 글로벌 AI스타트업대회 주도

3.29-4.1 서울, 세계대표자대회 참가31일 글로벌 AI 스타트업대회 개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종범)가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강서구

이번엔 ‘가짜 법원 소환장’ 사기 문자
이번엔 ‘가짜 법원 소환장’ 사기 문자

애틀랜타 주민에 문자 메시지실제 출석했다 허탕 사례도 최근 풀턴과 귀넷 카운티를 중심으로 애틀랜타 지역 주민을 상대로 가짜 법원 소환장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풀턴 카운티

조지아 재산세 폐지안 하원에서 부결
조지아 재산세 폐지안 하원에서 부결

재산세 현행 평가액 40%를 10%로박사라 둘루스 시의원 반대 활동 조지아 주 의회는 3월 3일, 주 헌법 개정을 통해 재산세를 폐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하원 결의안

2,000만 송이 수선화에 4만 송이 튤립도
2,000만 송이 수선화에 4만 송이 튤립도

체로키 카운티 깁스 가든 개장한인타운서 1시간 남짓 거리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미 최대 규모 개인 정원 가운데 하나인 깁스 가든이 봄철을 맞아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

귀넷 야생동물 보호시설 존폐 위기
귀넷 야생동물 보호시설 존폐 위기

옐로우 리버 야생동몰 보호소인접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로  귀넷 남부 야생동몰 보호시설이 인접 지역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 계획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귀넷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