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천지현황(天地玄黃)

July 27 , 2022 9:04 AM
외부 칼럼 종우 이한기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종우 이한기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과학문명이 미개(未開)했던   

천 오백년 전 선현(先賢)이

말하였다.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루 황(黃)이라고

 

하늘은 캄캄하여 검으며

땅은 환하고 누러스럼 하다

하였다.

 

오늘날 처럼 

과학문명과 첨단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사는 사람들도

설마 그럴리야 할텐데---

중국 황하지역의 땅이

누르스럼하게 보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낮에 보이는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밝고

달이 없을 때만 캄캄하고 

검은데 하늘은 검다고 하였다.

 

할아버지로부터 

이백 오십개의 사자성어(四字成語)로 된

천자문(千字文)을 배우면서  

하늘이 파랗고 밝은데

검다고하니 어렸던 나로선

그 사실을 받아 들이기엔--- 

 

미개했던 천 오백년 전

하늘이 검다는 것을 알았다는 

선현의 혜안(慧眼)에

경탄(驚歎)하지 않을 수 없다

 

항하사(恒河沙)의 

모래 한 알 같은 미물(微物)이

굉대(宏大)한 우주의 

신비(神祕)함을 

어찌 알 수있겠는가!

 

나는 우주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다

잘고 보잘것 없는 이

떠도는 사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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