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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왜 이렇게 오르지?”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11-09 08:56:09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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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갈비 1 파운드에 $2.99이던 때가 있었다. 야유회나 뒷마당 가족모임 때 정말 LA갈비 하나는 부담없이 먹었다. 지금은 그 때보다 파운드에 10달러 한 장은 더 줘야 한다. 코스트코라고 이제 만만치 않다. 비싼 스테이크는 그만 두고, 돼지고기 값만 해도 1년 전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이제 미국서도 고기 못먹겠네”라는 서민들의 푸념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고기 뿐 아니라 식품가 전반이 오르는 원인은 대체 뭔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소비자가 많다. 물가 급등은 세계적 현상이지만 원인은 복합적이다. 품목에 따라 다르다. 여러 원인이 겹쳐진 것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사정은 양반이다. 당장 비상이 걸린 나라가 늘고 있다. 물가 폭등은 소요사태로 이어지기 쉽다. 오르는 물가와 부족한 식품 때문에 정권이 전복된 예는 적지 않다. 멀리 갈 것 없이 지난 2011년 리비아와 이집트만 해도 그랬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세계의 식품 가격은 1년새 거의 33%가 올랐다. 유엔식량기구(FAO)가 매달 내놓는 식품가격지수에 의하면 그렇다. 최근 2달 새에만 평균3% 올랐다.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FAO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61년 이후 식품 구매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지난 1974~ 75년 후 처음이다. 그때는 유류 파동이 원인이었다. 유가 폭등으로 인한 고 인플레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다. 식품 생산과 공급 분야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지금은 왜 그런가.

 

전문가들은 유가, 기후, 코비드 19- 이 셋을 물가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지난 2020년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유가가 식품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생산단가와 운송비가 올랐다. 코비드 19는 인력 부족을 불러왔다. 곡물과 육류 등 각종 식품 원자재를 생산하고, 가공하고, 배달할 인력들이 코로나 때문에 현장을 떠나면서 식료품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했다.

 

UN에 따르면 지난 1960년대 이후 하강세를 보이던 세계의 식품가는 기아를 퇴치하려는 국제기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두개 품목이 식품가 인상의 원인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많은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식용유와 설탕가 인상 등이 미친 영향은 광범위하다.

 

세계 식물성 식용유 평균가는 지난 2019~2020년 새 16.9%가 올랐다. 우선 날씨가 식용유 추출 곡물의 재배를 받쳐주지 않았다. 동물의 지방,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이들 식물을 원료로 쓰는 바이오디젤의 수요가 는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 설탕 또한 날씨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사탕수수가 서리 피해를 입는 등 기후 때문에 이들 식물의 작황이 나빠지면서 공급이 줄었다.

 

시리얼 가격이 식품가 인상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시리얼의 재료는 식량 안보에 중요한 곡물들이다. 밀, 보리, 쌀, 옥수수, 수수 등 시리얼 재료는 글로벌 영양의 최소 50%를 책임지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전체 영양분의 80%를 이들 작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곡물의 재고가 2017년부터 줄기 시작해 2019년부터 가격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미국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취합해 향후 20년간의 세계 정세를 전망하는 보고서(Global Trends)는 대규모 식량부족 등 식품 문제가 국제사회의 소요와 혼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 불가인 기후 변화는 곡물의 작황과 식품 생산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빈국일수록 그 타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

 

주부들이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면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은 이렇게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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