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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칼럼] 하얼빈과 꼬레아 우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1-14 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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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땅 땅!

이토 히로부미는 쓰러졌고 기차역 하얼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안중근의 피맺힌 절규는 하늘을 찢었고 목숨을 건 외침은 오늘도 우리를 전율케한다.  거사의 순간을 기다리며 수없이 되뇌었을 ‘꼬레아 우라!’. 그는 러시아 말로 ‘대한제국 만세’를 뭐라 하느냐고 미리 물었고 입으로 되뇌었다.   “꼬레아 우라”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애국자요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생애는 소설로, 영화로 뮤지칼로 수도 없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았고 ‘내부자들’을 감독한 우민호 감독의 작품이라 믿음과 기대로 한국과 동시 개봉한 CGV를 찾았다.   

눈덮힌 만주벌판과 얼어붙은 두만강을 배경으로 한 독립군들의 혈전과 동지애,  고된 감옥생활. 그리고 목에 밧줄을 받고 죽기까지의 고고한 삶을 잘 담아냈다.  가슴에 총을 숨기고 이토를 향해 다가가는 순간순간, 긴박감으로 숨이 멎는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화면은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한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  러시아 재무장관과 외교협상을 마친 일본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기차에서 내려 러시아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다.   순간, 열광하는 환호성 속에 이토가 쓰러진다.    세발의 총성과 함께.   경찰에 잡힌 안중근은 목이 터져라 외친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그의 쾌거는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우리를 가슴 떨리게 한다.   하지만 그의 동양평화론 이론과 사상을 두려워하여 재판도 제대로 하지않고 서둘러 일찍 사형에 처해버린 저들의 비겁함과 악랄함에 치가 떨린다.‘나의 시신은 독립이 될 때 본국으로 보내달라’고 유언까지 남겼지만 아직까지 그의 시신이 어디에 묻혀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의 묘지가 성역화될까봐 두려워 숨겼기 때문이다.  

32년을 살면서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외친 사나이.   동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포로도 국제전쟁법에 따라 석방해야 한다며 풀어줬다가 역으로 당한 배신.  그로 인해 많은 동지들을 잃고 괴로워하던 지극히 인간적인 사나이.    자기를 믿지않는 동지들에게 자신의 순수한 의지를 알리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고 그 피로 대한독립을 썼던 단지동맹사건.  옥중에서도 단정한 모습으로 붓을 들고 동양 평화사상을 정리하는 여유와 그 기개.  그는 교육자였고 군인이었으며 사상가였고 명사수였다.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늘 기도하며 살았다.  

조선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한 죄, 교육을 방해하고 교과서를 불태운 죄, 을사년 5개 조약을 체결한 죄등 조목조목 이토를 죽여야 하는 15가지 이유를 세계만방에 알리려했다. 

짧은 생애를 오롯이 조국 독립만을 위해 활활 불꽃으로 살다 간 우리의 영웅 안중근.   ‘꼬레아 우라’의 외침과 함께 우리에게 자유와 정의를 가르쳐 준 곳 하얼빈.    그곳에 울려퍼졌던 대한의군 참모총장 안중근의 나라 사랑은 지금도 살아 우리를 깨우고 있다.  

 “꼬레아 우라!”.

<로라 김 / 서예가ㆍ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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