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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명언] 故 障 (고장)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1-09 17:03:12

한자와 명언,故 障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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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고(攴-9, 5급) 

*막을 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이 물거품이 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기계 고장’의 ‘故障’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을 옮겨 본다. 

故자는 ‘칠 복’(攵=攴)과 ‘옛 고’(古)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일이 있게된 근원이나) 원인’(cause)이 본뜻인데, ‘본디’(originally) ‘옛날’(old times) ‘옛 친구’(old frie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障자는 ‘언덕 부’(阜=阝)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章(글 장)은 발음요소다. ‘가로막다’(block)가 본뜻인데, ‘막다’(block up) ‘한계’(boundary) 등으로 확대됐고, 반대인 ‘뒷받침해 주다’(guarantee)는 뜻으로도 쓰인다. 

故障은 ‘사고(事故)와 장애(障碍)’가 속뜻인데, ‘기계 따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일’을 이른다. ‘고물이라 고장이 잦다.’의 ‘고장’이 이에 해당한다. ‘몸에 탈이 생기는 일’을 이르기도 하는데, ‘머리가 고장이 났는지…’의 ‘고장’이 이런 뜻으로 쓰인 것이다. 아무튼 속뜻을 알면 사전적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맨 앞 문제는 ‘삼국지’ 배송지의 주석에 나오는 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공란을 없애고 전체를 그대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선행이 물거품이 된다.”

  一爲不善, 일위불선

  衆善皆亡. 중선개망

   - ‘三國志注’.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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