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보석줍기] 젓가락 공동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28 09:33:20

보석줍기,이세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 세철(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계속 걷고 싶어라)   

 

이민자로 미국에 와서 사는 많은 한인들은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섞인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집 밖에서는 미국 문화 속에 지내다가 집에서는 한국 식으로 바뀌는데 특별히 식생활에서는 두드러지게 이 두 문화를 공유하며 사는 것 같다. 낮 시간에는 포크를 사용하는 미국 음식이나 손으로 직접 먹는 패스트푸드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젓가락을 사용하여 식사를 한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우리 음식을 먹다 보면 우리들의 조상님들은 참 지혜로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막대기 두 개를 이용하여 음식을 집는 도구인 젓가락은 특별한 연구로 개발된 것도 아니고 더욱이 옛날에 사용한 도구를 발전시켜 개발 한 것도 아닌 그저 막대기 두 개일 뿐인 매우 단순한 식 도구이다.

갑자기 웬 젓가락 예찬론이냐 하겠지만 젓가락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포크는 식사 때 음식을 찔러서 무언가를 꿰뚫어 원형을 훼손해가면서 먹지만, 젓가락은 음식을 찌르지 않고 음식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서로 결합시키거나 고리로 얽매이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잘 해낸다. 일이 끝나면 각기 흩어져 자기 스스로 존재하면 그 뿐이다. 그 둘 사이에는 무한한 공간이 있으며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것과 짝을 이루어 제 할 일을 하면 그 뿐이지 신발처럼 짝이 맞지 않아 멀쩡한 하나가 버려지는 일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롭고, 네가 아니면 안 된다고 울부짖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젓가락 한 짝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그 능력 또한 엄청나게 떨어진다. 우리도 그렇다. 젓가락처럼 둘이 합쳐질 때 우리의 가정도, 공동체도 무한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가 합쳐졌을 때에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공통체가 빛나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은 내가 아프거나 힘들 때 누군가 흘려준 눈물이며 따스한 손길인 이유는 한없이 약할 때 잡아준 손길이기에 결코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동체도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젓가락처럼 힘을 합한다면 그 공동체가 사랑과 정성으로 가득 차 빛날 것이며 우리 자신들에게는 잊지 못할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보석줍기] 젓가락 공동체
[보석줍기] 젓가락 공동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진정한 관심을

이용희 목사 기원 전 10년 로마의 시인 피브릴리우스 시루스는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 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신앙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 출애굽기(The New Exodus of Jesus Christ, 이사야Isaiah 40: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 사랑의 완결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최고의 언어는 ‘헤세드(인애)’이며, 이 헤세드의 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 25 한국 전쟁 76주년 추념(모) 행사가 있었다. 주체는 애틀랜타 한인회 유진철 회장과 예비역 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여성의 긴 노후, 쇼셜시큐리티를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오래 사는 삶일수록 기록과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3월 23일 / 자료 출처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날 예고 없이 태어나 예고 없이 떠나는 것이 생명체들의 숙명이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문제다.  잘

[내 마음의 시] 장미국수버섯

배형준 시인(소들녘  대표)                                                    찜통 더위에는시원한 국수만 한 것이 없지삼 십여 년 냉면사리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