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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중국식 셈법에 따르면…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08-20 08:38:27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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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해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 그 대장정이 막을 내린 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 말이다.

 

그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지 열흘정도 지났나. 그런데 까마득히 시간이 지난 느낌이다.

 

계속되는 불볕더위, 지구촌 곳곳에서의 초대형 산불, 아이티 대지진, 아프가니스탄 정부붕괴, 탈레반 카불입성, 이상기후에, 천재지변, 그리고 국제사회의 격변을 알리는 뉴스들이 잇달아 터져 나온 탓인가.

 

하여튼 이제는 많은 세계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 도쿄올림픽 이야기다. 그러나 중국은 예외다. 여전히 말이 많다.

 

관영 매체들까지 나서서 계속 올림픽관련 보도를 쏟아내면서 도쿄올림픽 국가별 메달경쟁의 진짜 1위 국가는 중국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 하계 올림픽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구도다. 이 대결구도에서 자주 시비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메달 순위 집계 방식’이다.

 

사실 올림픽에서 국가별 순위를 산정하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방식은 없다. IOC는 ‘올림픽 대회는 선수 개인 혹은 팀 간의 경쟁이다.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라는 헌장 6조에 따라 국가별 메달 순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 언론들은 총 메달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겨왔고 대다수 나라들도 이 방식을 따른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중국 측은 ‘미국은 자국에 유리한 순위 집계를 한다‘고 시비를 걸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금메달 수 기준이든, 총 메달 수 기준이든, 최종적으로 메달 집계 순위 1위는 미국이 차지하면서, 중국 측의 이 도발은 비웃음을 받는 처지가 됐다.

 

올림픽은 끝났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앙앙불락이다. 그러더니 ‘중국계가 딴 메달은 모두 중국 메달’이라는 식의 메달 집계방법 도입과 함께 새롭게 국가별 메달 순위를 발표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는 모두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대만, 홍콩 등 올림픽 출전 선수가 딴 메달도 중국 메달로 집계해야 한다. 뭐 이런 계산과 함께 중국은 금메달 경쟁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 셈법에 따르면 대만이 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 또 홍콩이 딴 1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 동메달 3개는 모두 중국 거다.

 

따라서 중국이 획득한 금메달은 41개로 미국의 39개를 누르고 1위가 되고 총 메달 수도 106개로 113개의 미국에 별로 뒤질 게 없다는 것이다.

 

이 중국식 셈법을 확대해 적용한다면 영연방내에 속한 ‘앵글로스피어의 나라’가 오히려 1위가 되는 것은 아닐까.

 

도쿄올림픽에서 영국은 금 22, 은 21, 동 22개 등 모두 65개의 메달을 땄다. 호주가 딴 메달은 금 17, 은 7, 동 22 개 등 모두 46개, 캐나다는 금 7, 은 6, 동 11개 등 24개, 뉴질랜드는 금 7, 은 6, 동 7개로 20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이 앵글로스피어의 나라들의 메달 수를 모두 합치면 금메달 53개에, 총 메달 수는 155개로 중국이 중국 거라고 주장하는 금 41개, 총 메달 수 106개를 크게 앞지른다. 그러니….

 

이 얼토당토않은 중국식 셈법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기실은 중증의 민족적 열등감에서 배태된 중국 천하주의, 비뚤어진 중화제국주의 의식의 발로에서가 아닐까.

 

자폐성 민족주의에 벌겋게 물든 공산당 체제의 중국. 그 모습이 어딘지 불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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