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수필] 홀로 설 수 있는 용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30 14:14:23

수필,박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병화 시인은 자기를 버리려 시를 쓴다고 하셨다. 하늘에 떠도는 고독을 시로 쓰고 가신 시인을 늘 그리워한다. 가끔 나홀로 살아 갈 용기가 없음을 느끼는 것은 나이 탓일까? 나의 부재, 진정한 내가 누구일까, 내 한 생의 의문이기도 하다. 옛날 그대로 / 지금 그대로 / 다가올 미래도 그대로 용감히 맞서 살아 갈 용기는 없는 것일까…. ‘나이 듦의 즐거움’이란 주제의 책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진정한 나로 살아 갈 용기 찾아 새 길을 떠나는 남은 인생 여정이기도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보다 타인을 염려한 탓인지 “혼자 그 큰 집에서 못산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라.” 한마디씩 거든다. 한국인의 특성인지 모르지만 가끔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시인 에머슨은 ‘자기 신뢰’라는 글에서 자기 자신의 신뢰감이 행복의 근원임을 말하고 있다.  나 다움의 나, 내속에 나를 찾는 일이 행복의 근원이다. 나의 나약함, 불안정함, 부족함도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내가 나에게 가는 길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비판과 세상 의혹 속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나의 용기이기도하다. 타인이 내 인생에 주인일 수 없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일은 나 자신속에 속한 일이다. ‘나는 가짜인가’ 라는 주제의 시를 쓴 적이 있지만 자신속에 나를 찾아가는 일은 생애에 가장 힘든 일이기도하다. 하늘 아래 내가 진짜라 말할 사람이 있겠는가, 6척도 못된 나 하나를 끌고 당당히 살아간 인간은 어쩌면 우리 모두 짠한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특별한 하늘 은총 아래 산 사람들이다. 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한 생의 화두가 발등에 떨어졌다. 지금까지 진정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뒤로 미루고 자식 사랑 때문에 나를 살지 못했던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솔숲에 싸여 숨어 있는 나의 집을 새롭게 고치자. 한잔의 차를 마실 수 있는 낭만의 멋진 찻집을 꾸몄다. 정원에는 바위들을 심고 한 식구처럼 침묵의 눈길을 나눈다. 솔과 바위는 금상첨화다. 밤 사이 별들이 몰래 다녀 갔는지 분꽃 사이 벌 나비가 행복한 하루를 연다. 집과 정원이 하나되어 상쾌한 바람이 스치네 -- 하늘, 바람, 새소리가 하나되는 꿈에 그리던 집을 만들자.

한번 뿐인 내 생애에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인가? 죽으면 끝나는 나의 생애 진정한 내가 살고 싶었다. 자기 사랑, 내가 태어날 때 하늘이 허용하신 선물이다. ‘WELL BEING, WELL DYING’ 같은 의미이다. 사랑은 온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 태어날 때 우주의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이라 한다. 무엇을 걱정할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더 사랑할 것인가를 고민하자. 서로 다르지만 같은 시대, 인류의 공동체로 아픔도 신뢰도 함께하자.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나, 광야에 홀로 서있는 나를 사랑하자.

무엇보다 귀한 것은 ‘마음을 본다’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을 사랑으로 껴안는 일이다. 어느 날 큰 스님께 “무엇이 참된 깨달음인가요?” 묻자 “좋은 사람 하나되는 거다”라는 그 말씀이 큰 깨달음이었다. 천하의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좋은 마음 하나’보다 귀함이 없다.

아침에 뜰에 나가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꽃밭에 초대된 내가 꽃들이 좋아한 그 사람이 되는 일이 행복이다. 하늘에 구름이 예술가가 되어 흐르고, 한지에 먹물을 풀어 그림 한점 그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당당히 홀로 살 수 있는 내 삶의 행복이다. 인생은 내 생각대로 쓰여진 운명의 창조자이다. 존재와 부재 사이, 부와 가난도 상상속에 자유의지 속의 창조물이다. 온 우주는 당신의 원함의 반응이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당신은 신의 의지 속에 당신이 원하는 그대로 반응하고 축복한다. 

당당히 당신 생애를 좋은 마음 데리고 하늘 나는 백조처럼 홀로 설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살자. 당신은 날개 없이도 마음먹으면 하늘 나는 천사가 될 수도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마음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다.” 이 말은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