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수필] 홀로 설 수 있는 용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30 14:14:23

수필,박경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병화 시인은 자기를 버리려 시를 쓴다고 하셨다. 하늘에 떠도는 고독을 시로 쓰고 가신 시인을 늘 그리워한다. 가끔 나홀로 살아 갈 용기가 없음을 느끼는 것은 나이 탓일까? 나의 부재, 진정한 내가 누구일까, 내 한 생의 의문이기도 하다. 옛날 그대로 / 지금 그대로 / 다가올 미래도 그대로 용감히 맞서 살아 갈 용기는 없는 것일까…. ‘나이 듦의 즐거움’이란 주제의 책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진정한 나로 살아 갈 용기 찾아 새 길을 떠나는 남은 인생 여정이기도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보다 타인을 염려한 탓인지 “혼자 그 큰 집에서 못산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라.” 한마디씩 거든다. 한국인의 특성인지 모르지만 가끔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시인 에머슨은 ‘자기 신뢰’라는 글에서 자기 자신의 신뢰감이 행복의 근원임을 말하고 있다.  나 다움의 나, 내속에 나를 찾는 일이 행복의 근원이다. 나의 나약함, 불안정함, 부족함도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내가 나에게 가는 길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비판과 세상 의혹 속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나의 용기이기도하다. 타인이 내 인생에 주인일 수 없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일은 나 자신속에 속한 일이다. ‘나는 가짜인가’ 라는 주제의 시를 쓴 적이 있지만 자신속에 나를 찾아가는 일은 생애에 가장 힘든 일이기도하다. 하늘 아래 내가 진짜라 말할 사람이 있겠는가, 6척도 못된 나 하나를 끌고 당당히 살아간 인간은 어쩌면 우리 모두 짠한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특별한 하늘 은총 아래 산 사람들이다. 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한 생의 화두가 발등에 떨어졌다. 지금까지 진정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뒤로 미루고 자식 사랑 때문에 나를 살지 못했던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솔숲에 싸여 숨어 있는 나의 집을 새롭게 고치자. 한잔의 차를 마실 수 있는 낭만의 멋진 찻집을 꾸몄다. 정원에는 바위들을 심고 한 식구처럼 침묵의 눈길을 나눈다. 솔과 바위는 금상첨화다. 밤 사이 별들이 몰래 다녀 갔는지 분꽃 사이 벌 나비가 행복한 하루를 연다. 집과 정원이 하나되어 상쾌한 바람이 스치네 -- 하늘, 바람, 새소리가 하나되는 꿈에 그리던 집을 만들자.

한번 뿐인 내 생애에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인가? 죽으면 끝나는 나의 생애 진정한 내가 살고 싶었다. 자기 사랑, 내가 태어날 때 하늘이 허용하신 선물이다. ‘WELL BEING, WELL DYING’ 같은 의미이다. 사랑은 온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 태어날 때 우주의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이라 한다. 무엇을 걱정할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더 사랑할 것인가를 고민하자. 서로 다르지만 같은 시대, 인류의 공동체로 아픔도 신뢰도 함께하자.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나, 광야에 홀로 서있는 나를 사랑하자.

무엇보다 귀한 것은 ‘마음을 본다’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을 사랑으로 껴안는 일이다. 어느 날 큰 스님께 “무엇이 참된 깨달음인가요?” 묻자 “좋은 사람 하나되는 거다”라는 그 말씀이 큰 깨달음이었다. 천하의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좋은 마음 하나’보다 귀함이 없다.

아침에 뜰에 나가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꽃밭에 초대된 내가 꽃들이 좋아한 그 사람이 되는 일이 행복이다. 하늘에 구름이 예술가가 되어 흐르고, 한지에 먹물을 풀어 그림 한점 그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당당히 홀로 살 수 있는 내 삶의 행복이다. 인생은 내 생각대로 쓰여진 운명의 창조자이다. 존재와 부재 사이, 부와 가난도 상상속에 자유의지 속의 창조물이다. 온 우주는 당신의 원함의 반응이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당신은 신의 의지 속에 당신이 원하는 그대로 반응하고 축복한다. 

당당히 당신 생애를 좋은 마음 데리고 하늘 나는 백조처럼 홀로 설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살자. 당신은 날개 없이도 마음먹으면 하늘 나는 천사가 될 수도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봄의 향성과 하나님의 부르심(The Tropism of spring and God's Calling, 로마서Romans 11:2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탈리 사로트는 ‘영혼의 처절한 몸부림’을 ‘향성(向性)’이라 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방에서 솟아나는 듯했다. 약간 축축하고 미지근한 공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꽃샘추위를 이겨내는 생명력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꽃샘추위를 이겨내는 생명력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예쁜 꽃망울이 떨어져 한껏 부풀었던 마음이 움츠러든다.꽃샘추위를 견뎌내며 강인한 생명력을 키우는 의지는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4)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4)

“디지털 시대에도 쇼셜시큐리티는 현장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는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 공식 발표일: 2026년 4월 9일 (자료 출처: Social Security Adm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발자국

정호승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듯이발자국도 따라가 별이 되는가내가 남긴 발자국에 핀 민들레는해마다 별이 되어 피어나는가 내 상처에 깊게 대못을 박고멀리 길가에 내던져진나의 손에는 깊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도대체 왜 이래요?”점심시간,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접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강 할머니가 계신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최선호 보험전문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사람은 혼자보다 함께 살아갈 때 더 많은 편리함과 안전을 누리게 된다. 미국 주거 문화에서도 이러한 공동체 개념이 잘 드

[애틀랜타 칼럼] 목표가 있어야 행운도 있다

이용희 목사 행운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커다란 지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행운을 잡지 못한 것은 명확한 인생의 지도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으나 6주가 지난 지금 전쟁의 양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

[법률칼럼] 학생비자 심사 강화, ‘재정’이 핵심이 된 이유

미국 학생비자 심사 기준이 자금의 액수보다 '재정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었다. 영사과는 단순 잔액 증명 대신 자금의 형성 과정과 지속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특히 인터뷰 직전의 거액 입금이나 불분명한 제3자 지원은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자금 흐름 확보와 학교 선택의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통합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행복한 아침] 흐르는 것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한 낮 기온이 여름으로 들어선 것 같은 한나절, 처타후치 강변을 찾았다. 강줄기는 넓은 강폭 따라 잔잔한 물결을 일구며 흘러가고 있다. 강 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