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당신은 고독하십니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21 16:16:59

칼럼,이용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제가 처음 신학을 공부할 때의 설교학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설교를 한 편 씩 하고 설교학 교수인 목사님께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설교에 대한 평가를 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학생으로서 설교를 배우는 입장에서 그 날 참 인상깊은 첫 번째 설교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저는 “고독하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에 그 설교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설교에 대한 태도나 자세나 모든 것이 다 잘되었는데 그 설교의 내용이 대단히 비성경적이다. 예수님은 결코 고독하지 않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 전부터 교제를 나누셨다.” 이런 충고의 말씀을 제게 해주셨습니다.

그로부터 이제 35년이 지난 지금은 목회를 할만큼 했고 또 신학을 할만큼 했고 설교를 할만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그날 제가 처음했던 그 설교에 대해서 그 제목과 내용에 대해서 취소할 용의가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은 참으로 고독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서 부정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는 고독을 죄의 결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독에 대한 신학논문을 읽어 보면 일반적으로 고독을 타락 이후의 사건이나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타락이 인간의 고통을 저질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깊이 성경을 살펴보면 고독은 타락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저는 차라리 고독을 인간 존재의 양식이요 창조의 한 양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각나십니까? 주께서 아담을 지어 놓으신 다음에 아담을 보시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하나님은 아담 안에서 이 지음받은 인간에게서 고독을 보신 것입니다. 인간은 고독하도록 이 고독을 통해서 사랑을 추구하게 되고 이 고독을 통해서 의미있는 만남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러므로 아담은 하와를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게되며 마침내 아담은 하와와 더불어 인간 존재에 대한 위대한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내 생명의 근원되시는 창조주 하나님 없이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대단히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고독이 단순히 고통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관점에 따라서 고독은 차라리 하나님의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신자들이 그런 것처럼 예수님의 당시에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중에도 예수를 따라가기만 하면 큰 복을 받고 사업이 잘 되고 출세하고, 또 교회의 직분을 따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신분이 높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박해의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 절대로 불리한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가면 오히려 곤란이 찾아오고, 박해가 찾아오고 고통과 어려움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제자들은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고통과 박해를 받기 시작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은 한 사람씩 스승의 곁을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본 예수님은 “너희들도 가려느냐”라고 슬픈 어조로 말하는 것을 요한복음 6장에서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보라 너희들은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 혼자 있지만 그러나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은 모든 고독을 대결하고 직면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배워야 할 첫 번째 교훈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내 곁을 다 떠나도 나는 고독하지 않는 것은 내 곁에 언제나 예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최선호 보험전문인 몇 가지 술에 여러 가지 향료, 조미료, 감미료 등을 섞어 만든 것을 우리는 ‘칵테일’이라고 부른다. ‘칵테일’ (Cocktail)이라는 말을 직역하면 ‘수탉 꼬

[내 마읨의 시] 등불
[내 마읨의 시] 등불

장명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이 당신을 부르고 흔들 거릴때우리 마음에 심은작은 등불을 켜요 잔잔한 호수에아픔은 아픔으로 담그면서사람은 사랑으로 안으면서한 방울 기름으로 남아

[화요 칼럼] 하얼빈과 꼬레아 우라!

땅 땅 땅!이토 히로부미는 쓰러졌고 기차역 하얼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안중근의 피맺힌 절규는 하늘을 찢었고 목숨을 건 외침은 오늘도 우리를 전

[한자와 명언] 故 障 (고장)

*사고 고(攴-9, 5급) *막을 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이 물거품이 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기계 고장’의 ‘故障’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노년

이용희 목사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성숙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다운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