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역린을 건드리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3-23 10:10:52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어찌 보면 질투로 똘똘 뭉쳐 있는지 모른다. 그런 인간본성을 한 마디로 잘 드러낸 한국의 속담이다.

 

매년 11월 1일이 되면 핀란드는 전 국민의 지난해 총소득과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한다. 정해진 시간에 열람을 신청하면 옆 집 사람은 다른 사람의 소득을 확인할 수 있다.

 

빈곤층에 대한 세금면세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포린 폴리시지는 세금에 기반 해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핀란드로서는 국가기능 유지에 필수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해학이 넘쳐난다고 할까. 뉴욕타임스는 그런 식으로 ‘핀란드의 11월 1일’을 묘사했다. ‘국가적 질투의 날’이라고.

 

‘알고 봤더니 옆집의 수입이 우리의 두 배야’, ‘그 사람 그렇게 많이 벌면서 그렇게 없는 척 했어…’ 등등의 부러움, 질투로 충만한 가십이 넘쳐나는 날이 바로 그 날이기 때문이다.

 

거지는 거지를 시기한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가 한 말이다. “성인(聖人)도 아마 성인을 시기할 걸….” 현대 영국의 철학자 러셀이 던진 조크다.

 

그런 조크와 함께 러셀은 ‘민주주의의 기초는 질투’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남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니까 질투란 긍정적으로 보면 자기발전의 원동력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정치적 평등을 얻기 위한 투쟁사’- 한 마디로 정의한 민주주의의 역사다. 그 투쟁의 원천적 힘은 인간의 순수한 이성보다는 감정이 아닐까 하는 것이 현대 철학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간이 지닌 ‘불평등 혐오’가 바로 그 원천적 동기라는 것. 어찌 보면 시기심, 혹은 질투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감정은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비교해 자신에 대한 보상이 불공평하게 보상되는 데 대해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대권주자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은 수직 상승, 40% 고지를 넘었다. 도무지 소생기미가 없던 야당, 국민의힘 지지율도 여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큰 차이로 앞지르기 시작했다.

 

4.7 보궐선거를 두 주 정도 앞두고 나온 각급 여론 조사 결과들이다.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문재인지지 아성으로 불리던 40대, 그리고 30~40대 여성 층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무엇이 이 같은 추락을 불러오고 있나. 무엇보다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쏟아지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바로 그 직격탄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내 집 마련’은 많은 한국의 보통 사람에게는 이생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마당에 연일 터져 나오는 것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다.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 상황에서도 남들보다 보상이 적게 돌아오면 불만을 갖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런데 기회가 아예 봉쇄돼 있었다. 아니, 그 보다도 정권의 사람들은 국가정보를 도둑질해 축재를 해왔다. 그러니 불평등 혐오감은 폭발지경에 이를 수밖에…

 

이를 달리 표현하면 대한민국의 최고 존엄, 국민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집에 대한 염원이 그토록 간절한 게 대한민국 국민이니.

 

역린을 건드렸을 때 그 후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용의 목 아래에는 지름이 한 척 정도 되는 거꾸로 배열된 비늘, 즉 역린이 있다. 만일 사람이 그것을 건드리면 용은 그 사람을 죽이고 만다.’ 고사성어 역린에 대한 설명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내 영주권 신청 막힌다?”

케빈 김 법무사 USCIS 신분조정(AOS) 정책 변화와 현실적인 대응 전략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AO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앞서 삶의 모든 영역에 불균형으로 질서가 없음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에서 파생되는 무질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지급금 회수, 당신의 ‘작은 실수’를 대하는 쇼셜시큐리티의 변화”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11일 (자료 출처: SSA 감사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밤의 이야기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칠십 대 초반의 한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 물건부터 옷, 그릇, 컴퓨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포함된

[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