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세기 로마 교회, 21세기의 현대 교회. 이 두 교회 사이의 시간적 간극은 너무나 크지만, 그 가운데서도 두 교회의 공통점은 <죄에 대한 방비책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공통점>입니다. 로마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죄 문제>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에도 끊임없이 심각한 것은 <죄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로마서가 추구한 가장 명쾌한 해답은 바로 <이 죄문제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한 바로 그것입니다. 그 명쾌한 진리의 비밀을 학자들이 비유하여 로마서는 기독교의 진수를 가장 잘 드러낸 진리의 집약서라 할 수 있는 것은 “로마서를 금반지의 가장 자리에 박혀있는 보석과 같다”고 하는 그것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로마서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인가? 그것은 사도 바울이 지적한 대로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롬 16:17)는 이 메시지에 담겨있는 <분쟁>이라는 말씀입니다.
<분쟁>은 다른 말로 <갈등>입니다. 마치 칡넝쿨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서로의 성장을 억제하며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처럼, <분쟁>은 악의 요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내적 갈등의 결과로 나타난 교회 내의 분쟁을 등한시하거나, 무관심하여 <남의 문제>로 여겨 강 건너 불구경하던 방관하는 영혼의 치명적인 것을 일깨워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를 과감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단서는 가장 좋은 약을 취하게 합니다. 로마 교회 내의 확실한 단서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 내의 분쟁. 둘째로, 성경에 대한 불순종. 셋째로, 마음에서부터 속이는 일입니다.
가장 좋은 약도 역시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성경에서 실제적인 지식을 얻는 것. 둘째, 하나님의 양떼를 주의 깊게 보는 눈을 가지는 것. 셋째, 잘못된 생각을 배격하는 의지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명쾌한 해답을 로마서 16:18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내의 분쟁을 일으키는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발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과 26장에서 깨어 있으라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마24:4; 26:41). 가장 좋은 약은 스스로 분쟁의 덫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롬 16: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