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을 “물 댄 동산”과 연관하여 깊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 댄 동산”은 이사야의 진수인 60장, 61장, 62장과 연결지어서 하나의 거대한 산맥을 이룹니다. 그 거대한 산맥과 일맥상통한 말씀이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로 신앙고백하는 그 유명한 다윗의 “잔잔한 시냇물가”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물 댄 동산”을 통하여 환경을 녹화(綠化)시키는 근본목적은 그 늘푸르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원천인 “끊이지 않는 샘”에 있습니다. 이 샘을 통하여 물은 메마른 곳을 비옥하게 해주고 시절을 따라 과실을 맺음으로 풍요의 축복을 가져옵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변화인 세속화”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인 “성도의 성화(Sanctification)”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입성하기까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변화>인 감정의 기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구원의 완성을 가져오는 거듭남(Transformation)>에 있습니다. 이사야와 다윗의 <물 댄 동산>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연약함에 있지 않고, 언제나 그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강건함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일하십니다. 그 동일하신 하나님께서는 <생명수>이십니다. 생명의 역사는 끊이지 않는 부단함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단한 역사는 <물 댄 동산>이라는 하나의 거함을 완성합니다. 이 물 댄 동산 안에는 갖가지 유실수가 생존하며 그 유실수는 생명의 힘이 얼마나 강건한지를 증명합니다. 하나님을 생명의 원천으로 삼은 다윗의 고백인 시편 23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절)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생명의 원천으로 삼은 자가 고백하는 여호와는 우리로 하여금 그 생명의 원천이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물이 생명을 유지 혹은 재생산하는 역할로써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명수가 마침내 이사야 선지자가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함이 되고, 골리앗 같은 원수의 목전에서도 힘이 되어주시는 용기가 되어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입술로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 댄 동산”은 <근동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지칭하지만, 종말론적인 의미를 내포할 때는 성도의 본향인 <천국>을 의미합니다. 성도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이 세상이 아니라, 아픔도, 한숨도, 눈물도 없는 영원한 희락이 있는 천국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 댄 동산”이 된다는 것은 곧 “천국”이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천국은 오직 물과 성령으로 변화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4:5)
“물 댄 동산”은 모든 크리스천의 변화된 모습의 원형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생동감 넘치는 소망을 잃지 않고,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갈5:22~23)의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혀드리는 <믿음의 진수>가 생명의 역사로 역사합니다. “물 댄 동산”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모든 것을 내어주시되 하나 밖에 없는 생명도 아끼지 않고 넘치도록 내어주시는
<물 댄 동산>이십니다. <물 댄 동산>을 목표로 삼는 삶은 <여호와를 나의 목자>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를 선한 목자>로 삼아 <영과 진리>로 예배합니다. 무시로 기도합니다. 무시로 찬양합니다. 무시로 말씀묵상을 합니다. 무시로 부르짖습니다. 그는 바로 <물 댄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