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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칼럼〉 좋은 만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4-02 18:18:24

화요칼럼,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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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칼럼> 좋은 만남
<화요칼럼> 좋은 만남

김세환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목사>

현대는 '인테크'의 시대라고 합니다.  시간의 효율적인 관리를 강조하는 '시테크'나 재산의 증식과 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재테크' 보다도 인간관계나 인맥관리를 더 중요시 여기는 '인테크'를 강조하는 시대입니다.  따지고 보면, 시테크나 재테크도 결국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재물이나 시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떤 사람과 나누느냐?'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고 지키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입니다.  사람이 곧 인생이고 미래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성공의 관건이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재물과 시간과 온갖 재능이 나옵니다.  아무리 초정밀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사람의 가치와 중요성은 결코 희석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기회가 오고 미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인맥(人脈)을 중요시 여기고, 소중하게 관리합니다.  처음 미국 땅으로 이민을 왔을 때도 '공항에 누가 마중을 나오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생활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쉽게 풀리기도 하고, 까탈스러운 사람을 만나서 인생이 베베꼬이기도 합니다.  '누구의 차를 처음으로 타느냐?'에 따라서 직업도 바뀌고, 어울리는 사람들도 달라지게 됩니다.  세탁소, 페인트 가게, 청소업, 식료품점 그리고 학업에 이르기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미국에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종교생활에도 결정적인 여향을 줍니다.  교회, 성당, 사찰 중의 하나가 결정이 되고, 만약 교회를 다니게 된다고 해도 마중을 나온 사람의 교회로 따라가게 될 확률이 90% 이상 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즘에는 길거리 캐스팅(Casting)이라는 것이 있어서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길을 가다가 사람을 섭외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방송계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연예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기꾼을 만나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큰 상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반감을 가지고 들었던 훈계의 말씀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사귀라”, “어른들 말씀 잘 들어라”, “싸우지 말고 잘 해줘라” 같은 정부 공무원에게 딱 어울리는 말씀들입니다.  대부분 짜증스럽게 외면해 버렸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결국 인테크에 관한 말씀들입니다.  그분들도 인생의 큰 시련을 겪으면서 깨달은 가르침들인데 그 의미를 몰랐던 것입니다.  우스운 말이지만, 사람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대표적인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좋은 만남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봄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움츠린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밖으로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시간입니다.  “나는 사람이 싫다”는 소극적인 생각을 털어버리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거울은 절대로 먼저 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소리 내어 웃지 않으면 상대방도 웃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만남을 갖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상대방에서 좋은 만남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만남의 축복이 있는 4월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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