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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100세 시대] 좋은 간병인이 되려면-홀로 선 토끼 vs 지휘하는 거북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1-20 19:16:48

칼럼,강지연,조이너스,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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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P(미국은퇴자협회)와 NA(전국간병인협회)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가족을 포함한 간병인의 수는4,350만명에 이른다. “긴 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간병은 가족들을 지치게 한다. 약한 노인은 주위에 부담을 주는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상황을 개선할 힘을 가진 이는 스스로가 아닌 주위 사람 뿐이다. 조그마한 도움으로 이 분을 인간답게 살도록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이 있을까? 그래서 거동이 불편해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일상의 모든 것을 돕는, 노인의 손과 발, 장애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간병인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거동과 활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분들을 전문적으로 간병하는 직업인 간병인은 노약자 또는 간병이 필요하신 분들께 가족을 대신하여 정성스럽게 이들을 보살펴 드린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우가 집안에서 위생 및 청결 상태를 유지하며, 일상 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약 복용, 목욕, 로션 바르기, 옷 입히기, 구강/틀니 세척, 머리 감기기, 머리 빗기기, 화장실 가기 도움, 용변 세척 및 관리, 도뇨관 관리, 손톱 정리, 보행, 이동, 운동 돕기, 장보기, 식사 준비, 간단한 집안 청소, 쓸기 및 진공 청소, 걸레질, 먼지 털기, 화장실 청소, 부엌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침대보 갈기, 세탁, 운송을 돕는다. 또한 넘어지시는 것을 예방하고, 산소 및 호흡관련 기계를 관리하기도 한다. 간병인들이 없다면 누군가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끝자락에서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야 할 것이다. 간병인은 직업인으로서 프로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일에 긍지를 가져야 한다.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이 있는 것처럼 간병인도 환자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에서 가정 방문 간병인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우선 합법적 신분을 갖춰야 한다. 신분에 문제가 없다면 조이너스케어와 같은 전문 교육기관에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간병인은 간병에 있어서 지휘자라 할 수 있다. 환자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더 나은 아이디어도 낼 수 있다. 따라서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오케스트라를 이끌듯이 다른 가족 구성원과 이야기하여 알게 모르게 간호에 가족을 협력시키도록 해야 한다. 좋은 간병인이 되려면, 너무 잘하려고 무리하게 애쓰는 소모전을 하기보다는 장기전에 들어갈 각오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간병의 고통, 귀찮음, 구속감 등은 간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주변의 섭섭한 소리를 듣고, 즉 무책임한 다른 사람의 말을 하나씩 신경쓰는 것보다는 흘려버리는 것도 능숙한 대처방법이다. 

특히,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간병시 피로감이 쌓이는 원인이므로, 작은 것에서부터 보람을 찾기를 권해드린다. 예를 들어, 웃지 않던 노인이 웃게 되었을 때,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던 노인이 산책을 하게 되었을 때, 이는 간병인의 지혜와 기술이 결실을 맺어 점점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오늘은 실패했더라도, 내일은 다른 방법을 써본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반복되는 간병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여러모로 시험해본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간병은 더욱 즐겁고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눈 앞의 완전함이나 호전보다는 더 나아가서의 목적인 오랜 기간의 간병을 바라보고 간병에 임하는 것이 좋다. 약한 분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간병인들께서 홀로 선 토끼보다는 ‘지휘하는 거북이’가 되어 깊은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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