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자와 명언]  疑 問(의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22 18:01:51

한자와 명언,의문, 疑問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의심할 의(疋-14, 4급)

*물을 문(口-11, 7급)

 

의문은 쌓일수록 좋으나, 의심은 그렇지 않다. 의심이 의심을 낳아서 자꾸 쌓이게 되면 계획을 ○치게 된다. 먼저 ‘疑問’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뒤져본 뒤에 빈칸에 들어갈 말을 알아보자.

疑자의 원형에 대하여는, 갈래 길을 만난 사람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를 몰라 망설이는 모습이라는 설, 뒤뚱거리는 아이의 걸음걸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알듯 말듯하다’(dubious)가 본뜻인데 ‘의심하다’(doubt) ‘두려워하다’(be afraid of) 등으로도 쓰인다.

問자는 ‘묻:다’(ask)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의미와는 무관한데, 의미를 부여하여 억지로 해석한 책들이 많다.

疑問은 ‘의심(疑心)하여 물음[問]’, ‘의심스럽게 여김’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묻는 일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침이 없다. 배우고 묻고 하는 일을 바로 ‘학문’(學問)이라 한다.

‘상서’ 또는 ‘서경’이라고도 하는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나온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원문은 4+4 여덟 글자 밖에 되지 아니하니 외우기도 참 좋다. 우리말 번역을 33332로 맞추느라 고민을 좀 했다.

“의심이 쌓이면 계획을 망치게 되고, 태만과 소홀은 정사를 거칠게 한다.”

蓄疑敗謀, 축의패모

怠忽荒政. 태홀황정

- ‘尙書’.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그대가 있어서찬바람이 불어도 이제 춥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제 눈물 흘리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비 오는 아침에도 이제

[법률칼럼]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가 발표되면서 가족이민과 취업이민 전반에 걸쳐 미세한 진전만이 이루어진 가운데, 이민 희망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문

[벌레박사 칼럼] 집안에 나오는 벌레 미리 예방하기

벌레박사 썬박 집안에 벌레가 나오는 곳을 보면 유독 벌레가 많이 나오는 장소들이 있다. 벌레들이 많이 죽어 있는 곳이나, 벌레가 자주 보이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국에 있는 많은

[신앙칼럼] 외모에 끌리는 시대(An Era Of Attracting To Dishonesty, 사사기Judges 21:2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를 대변하는 강

[행복한 아침] 새해 앞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새해 앞에 서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송구영신으로 다망한 시간을 보낸 탓으로 돌리면서도 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 어떠한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장석민 목사 12월 29일(일요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대통령이 별세하였다.고인이 되신 카터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