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 여고생 사망 가해자 4년형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9-09 08:34:58

한인 여고생 사망 가해자, 4년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과속 질주 인도 덮쳐

유가족 “형량 불충분”

 

지난 2022년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했던 한인 학생 등 여고생 2명 교통사고 사망 사건 가해자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에서 용의자에게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무분별한 과속 질주로 꽃다운 10대 여학생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의 형량으로는 너무 가볍다며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 6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은 2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된 우스만 사히드(20·사진)에 대해 배심원단의 형량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여 징역 4년에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당소 과실치사 혐의 1건에 대해 최고 10년형까지 구형이 가능했지만 배심원단은 지난 4월 열린 평결에서 사히드의 혐의당 2년씩 도합 4년형을 권고했었다.

 

사히드는 18세이던 지난 2022년 6월7일 버지니아주 페이팩스 카운티의 옥턴 고등학교 앞 제한속도 35마일 구간에서 무려 시속 81마일로 질주하다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도로변에서 하교 중이던 학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당시 15세의 한인 안리안 양과 14세 에이다 놀라스코 양이 숨지고 다른 1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샤히드는 승객 2명을 태우고 회색 BMW를 운전하던 중 좌회전하려던 SUV와 충돌한 후 연석을 넘어 담장과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았고 우편함과 유틸리티박스, 전봇대를 받은 뒤 멈췄다. 샤히드는 당시 운전시 운전면허가 있는 법적 보호자가 동행할 때만 운전이 가능한 연습 라이선스인 러너스 퍼밋(Learner’s Permit)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히드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 측은 과속과 회피 동작의 부족(브레이크를 잡지 않은 것)이 초기 충돌과 그에 따른 보행자 충돌의 원인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충돌 전문가는 샤히드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에 데이터 기록장치가 있었는데 샤히드는 5초만에 60마일에서 81마일로 가속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르면 사히드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아예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형량 선고에 대해 사망한 여학생들의 유가족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과연 4년이 충분한지 모르겠다”며 “사고 이후 매일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애통했다.

 

안리안 양의 어머니는 “사고 당일 학기 말을 축하하기 위해 인근 IHOP에 친구들과 가도록 허락했고, 학교에 걸어서 갈 수 있게 학교 근처로 이사도 왔는데…”라며 “매일 밤 침대에 누우면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고통을 호소했다.

 

사고발생 2년여 만에 최종 선고가 내려졌지만 피해자 유가족은 다른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가운데 유가족들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갈 곳도, 숨을 곳도 없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약도 없다”며 “이것이 지옥에서 살아가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