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문회 재판 나란히 출두
변호인 “보석 신청 않겠다”
검사 “추가혐의 제기할 것”
4일 발생한 애팔래치 고교 총격사건 용의자 부자가 법정에 첫 출두해 모습을 드러냈다. 변호인은 보석신청을 하지 않았고 검찰은 추가 혐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총격 사건 발생 이틀만인 6일 오전 8시 30분 배로우 카운티 법정에 통격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콜트 그레이(14)와 그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54)가 차례로 출석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졌고 손과 몸이 한데 쇠사슬로 묶인 이들은 판사가 이들에게 부과된 혐의와 처벌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고객를 숙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콜린은 몸을 앞뒤로 흔들기도 했다.
법정은 피해자 가족들과 경찰관, 취재진, 지역 주민들로 꽉 찼다.
이날 청문회에서 커리 밍글도프 판사는 “콜트 그레이는 나이로 인해 사형은 면하지만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고 아버지 콜린 그레이에게는 최대 18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이번 청문회에서는 보석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브래드 스미스 지방검사는 “부자가 총격사건과 관련해 함께 기소된 것은 조지아에서는 처음이고 미 전국적으로도 두번째”라며 사건의 이례성을 설명했다.
스미스 검사는 청문회 후 콜트 그레이에 대한 추가 혐의를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스미스 검사는 “체포 당시에는 정확한 피해 사실 및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피해사실과 증거가 나오고 있어 이를 근거로 추가 혐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트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는 2건의 2급 살인혐의와 4건의 과실치사, 8건의 아동학대 혐의로 5일 체포돼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10월 17일 대배심으로 진행되며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경우 다시 청문회가 열린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도 용의자가 총격사건을 벌인 이유와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