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교토 국제고 우승과 재일교포 회환의 눈물

지역뉴스 | | 2024-08-29 17:36:49

발언대,노재화,전 성결대 학장,국립 히토스바시대,교토 국제고 우승과 재일교포 회환의 눈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도쿄시간으로 지난 8월23일, 성하의 날씨 속에서 야구대회의 우승팀인 한국계 교토국제고등학교의 한일학생들이 함성과 눈물이 섞인 교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NHK 국영방송은 이 경기를 약 5,200만명에게 송출하였다. 전 일본의 약 4,000고교중에 약 3,900교가 야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일본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여름 고시엔 야구시합’에 전 일본의 도도부현의 지역예선을 거쳐서 이중 1.3%만인 49팀만 대표로 나가는 그야 말로 젊은 학생들의 꿈의 무대이며, 일본의 대학과 프로야구의 등용문이기도 한다.

교토국제고가 2021년 4강에 이어, 고시엔 창단 100주년 기념대회인 2024년 대회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한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부른 교토 국제고의 교가의 가사내용이 눈여겨 볼만 하다.

일본 땅에서 일본해가 아닌 ‘동해바다를 건너서 야먀도) 땅’이라고. ‘야마도’는 우리의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일본의 고대 3-7세기 야마도 시대를 가르키고 일본의 본토를 상징하기도 한다. 더구나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정체성과 역사적 뿌리가 일본까지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아침저녁 몸과 덕을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은 성장해 가면서 덕성과 인성을 닦는 정서적 안식처와 같은 한국의 학원이라는 뜻이란다. ‘야마도’는 제2차 세계대전시에 미국을 공격했던 일본의 군사력과 기술력의 상징인 전함의 이름이며, 일본의 깊은 역사적 문화적 상징물인 배틀크루저가 쏘는 야마도캐논에도 연유된다.

이 ‘야마도’는 1974년에 처음 방영된 우주전함 애니메이션에서 희망, 희생, 구원 등의 주제이기도 하였다. 이 ‘야마도’ 정신은 일본의 역사적, 문화적, 민족적 정체성으로 젊음이들의 열정과 꿈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감히 교토국제고가 이 ‘야마도’를 ‘우리 조상의 옛적 꿈자리’라 선언했다!

교토국제고의 설립 배경에는 1945년 일본제국주의에서 해방과 더불어, 1947년 해방 후 재일교포 자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하였다. 설

립 초에는 교토한국학원이라는 비인가 각종학교에서, 1958년에 일본 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았고, 2004년에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변경하고 일본인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고, 현재 중ㆍ고등학교로 학생수는 160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이며 학교 환경은 열악하지만 전체 학생 중 야구선수가 40%이란다.

더욱이 일본 내에 한국계 민족학교의 존재와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재일교포 사회의 자긍심, 역사와 문화 널리 알리며 한일의 문화적 가교역할과 양국 간의 이해 존중도 겸한다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반도의 분단에 따라 북측의 조총련으로 40만여 명이, 남측의 거류민단으로 30만여 명으로 분리되었다. 1970년대부터는 재일교포의 한국 방문을 하기 위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되면서 40만여 명이 남한 국적을, 북한 국적들은 27만의 특별영주자로 분류되어 있고, 언제든지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조선족이 5만여 명이다. 그리고 30만여 명 정도가 일본으로 귀화했다.

아시아 유대인이라는 재일교포는 일본 기업의 14위 정도인 소프트뱅크(손정의), 롯데그룹(신격호), 마루한 종합엔터테이먼트(한창우), ABC 마트(강정호), MK 택시(유봉식), 조조엔(박태도), 무라사키 스포츠(가나야마 요시오) 등도 있지만, 직업적 제한으로 대다수는 연예계, 스포츠, 빠칭코 등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 땅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재일교포들은 이번 교토국제고의 야구 우승으로 떳떳하게 한국어 교가 합창을 보고 들으면서 한 없이 회환의 눈물을 흘렸을 것을 생각하니 목이 멘다. 이런 감정이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아닐까.

<노재화 전 성결대 학장/국립 히토스바시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조지아 센추럴 대학교가 GCU 인증 커피과정을 4일 개강했다. 강의는 취미에서 창업까지 전문성을 다루며, 한국어로 편안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마이클 잭슨 명반 ‘스릴러’ 등 제작…그래미 28번 수상 영화 ‘컬러 퍼플’ 만들며 윈프리 캐스팅…윌 스미스 배우 데뷔작 제작도  미국 팝 음악계의 거장 퀸시 존스가 3일(현지시간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오늘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pelman College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서론Spelman College는 1881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인니 찌아찌아 한글 도입뉴욕타임스서 집중 조명“공공기관 등 일상에 정착”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 교재로 찌아찌아어를 배우고 있다. [연합]  지난 2009년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언제 나올까…‘승패’ 며칠 걸릴 수도

사전투표 7,500만명 넘어 올해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패’ 결정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출구조사’ 올해 대선 향배 맞힐까

4대 방송사 및 AP통신 조사 올해 대선의 최종 결과가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일단 5일 전국 대선 투표가 완료된 직후 나오게 될 ‘출구조사’가 이번 선거의 향배를

미국서 한국으로 마약 밀수 기승

올 9월까지 137건 적발국가별로 미국이 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의 마약 밀수가 총 137건이 적발

한인 고급 매춘업소 이용 고객들 5천명 넘어
한인 고급 매춘업소 이용 고객들 5천명 넘어

예약 담당자 유죄 인정100만불 이상 자금세탁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체포된 한인 일당들이 관리하던 고객들의 수가 5,000명

미친 주택값에 시장서 밀려난 젊은층

구매자 연령 7세 상승신규 구매자 비중 최저학자금·렌트·카드‘3중고’시장에서 고령층에 밀려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56세로 1년새 무려 7년이나 상승하고, 전체 주택 거래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