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자료 분석…영어·스페인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
다문화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그 만큼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4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단연 영어다.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가정의 5분의 4가 영어를 쓰고 있지만 미국에서 법적으로 인정한 공식 언어는 없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로 비영어권 가정의 62%에 달한다.
그렇다면 영어와 스페인어를 제외하고 400여개 언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무엇일까. 이에 한 블로그(WordFinderX)가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영어와 스페인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독일어였다. 주별로 보면 13개주에서 독일어를 많이 쓰고 다음으로 프랑스어(7개주), 중국어(6개주), 아랍어(4개주), 베트남어(3개주) 등이며 버지니아와 조지아에서는 한국어(2개주)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계가 밀집한 서부지역에서는 필리핀 언어 가운데 하나인 타갈로그(Tagalog)가 9개 도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각각 4개 도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텍사스에서도 베트남어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하와이에서는 일본어 그리고 남동부 지역의 내슈빌, 멤피스 등 주요도시에서는 아랍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언어별로 살펴보면 이민자가 거의 없는 오하이오, 켄터키, 아이오와 등에서는 83% 이상의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고 국경 지역인 텍사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24% 이상 스페인어를 사용했다. 한국어는 하와이(1.81%), 캘리포니아(1.16%), 뉴저지(0.87%)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