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이하의 표현 스스로 '격' 떨어뜨려
비대위원에 대한 인신공격 서슴치않아
이홍기 측 인사들 분열 움직임도 포착
애틀랜타 한인회가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방하는 수준 이하의 보도자료및 광고를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애틀랜타 한인회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이홍기와 그 주변세력들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위원장 김백규)의 임시총회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비대위를 음해세력으로 지칭하며, 비대위 인사들을 향해 “동네 양아치, 깡패”로 부르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저급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애틀랜타 한인회가 동포들로부터 외면받는 주된 이유는 이홍기의 16만여 달러 보험금 수령 은폐와 거짓 회계보고, 그리고 이 돈의 탕진에서 비롯됐다. 더 나아가 이홍기는 한인회 공금을 도둑질해 재선을 위한 공탁금으로 납부했다. 위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형사처벌이 확실한 범죄행위다.
더 나아가 이홍기는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자신의 사재를 5만 달러 한인회에 출연했다,” “한 푼의 공금도 헛되히 쓰지 않았다” 등의 거짓말로 한인사회를 우롱했다. 그러나 최근 애틀랜타 K가 보도한 2023년 한인회 은행계좌 거래내역에 따르면 이홍기가 한 푼도 출연한 흔적이 없으며, 공금 5만 달러를 훔쳐 입후보 공탁금으로 낸 사실이 발견됐다.
비대위는 망가진 한인회를 수습하고 재건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한인회를 정상화해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위상제고를 위해 일하는 한인회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비대위의 활동목적이다.
한인회는 이홍기의 범죄와 과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마타도어식으로 전 한인회관 건물관리위의 수리비용 의혹을 제기하는 흑색선전을 한데 이어 이번에는 비대위원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성명서에 담았다.
한인회는 성명서에서 전 건물관리위가 수리비 내역을 공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분명 사실이 아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8월 사임하면서 수리비 사용내역을 한인회에 제출했고, 당시 부회장이던 김문규 씨는 이를 확인했다.
17일 개최되는 임시총회는 공탁금을 도둑질해 납부한 이홍기의 당선은 원천무효이고, 그가 임명한 임원 및 이사회 또한 무효이므로 한인회는 현재 무정부 상태이기에 부득이하게 이뤄진 모임이다. 비대위는 새 회장을 선출해 출범시키는 일까지만 하는 임시 조직이다.
한인회는 비대위원들이 몇몇 원로인사들에게 인격모독 및 노인비하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원로들이 이번 사태를 공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이홍기 측을 옹호하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일어난 소동일 뿐이다. 한인회는 한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전력을 문제삼으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또 비대위는 한인회 주최 코리안 페스티벌에 상품권으로 후원한 H마트에 항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으며, H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을 결의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후원기사를 낸 언론사의 기사를 삭제하라는 공작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본지의 경우 H마트 본사에서 전화가 와 “한인회 후원 건은 본사와 상의 없이 진행된 일이기에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해 기사를 내렸을 뿐이다.
성명서는 비대위를 향해 한인회를 “사유화”하는 세력이고, “동네 양아치와 다름없는 비즈니스 깡패 협박자”라면서 수준 이하의 문장으로 한인회 스스로를 격하시키켰다. 그 만큼 초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 이홍기와 같이 했던 세력들의 분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중광박사, 신현식고문, 조영준 고문단장은 13일 코페재단 안순해, 이미셸, 강신범 이사 등과 만나 코리안 페스티벌 공동개최를 제안했으며, 코페재단은 ‘이홍기의 사퇴 없이는 공동개최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또 이홍기 측 한 핵심 인사는 조만간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해왔다.
이홍기와 그 주변세력이 분열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7시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한인회 임시총회의 결과에 한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홍기 퇴출 결의는 물론 탄핵을 위한 서명운동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또 이홍기씨에 대한 형사상, 민사상 법적 절차는 두 단체에서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