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2-10 09:28:38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CBS, 당국 자료입수 분석

1년간 40만 명 체포했지만

40%는 ‘단순 행정 위반자’

살인·성폭력·갱단원 극소수

“최악 범죄자” 주장과 괴리

 

이민 법원 앞에서 ICE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해 나오는 모습. [로이터]
이민 법원 앞에서 ICE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해 나오는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첫 1년 동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이민자 약 40만 명 가운데 살인·성폭력 등 강력 범죄 전력이 있는 비율은 14%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워 온 “불법 체류 중인 최악의 범죄자들을 겨냥한 단속”이라는 주장과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CBS 뉴스가 입수한 연방 국토안보부(DHS)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첫해 동안 ICE는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추방·단속 작전을 벌였지만, 실제 체포 대상의 상당수는 강력 범죄와는 무관한 이들이었다. 해당 통계는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자료로, 트럼프 2기 이민 단속의 실상을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낸 공식 수치로 평가된다.

DHS 문건에 따르면 ICE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일 다음날인 작년 1월21일부터 2026년 1월31일까지 1년여 간 약 39만3,000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약 15만3,000명(약 39%)은 어떠한 범죄 전력도 없는 상태였으며, 단지 불법 체류나 체류 기간 초과 등 민사적 이민법 위반만 적용된 경우였다. 이 같은 이민법 위반은 형사 범죄가 아니라 법무부 산하 이민법원의 민사 절차를 통해 다뤄지는 사안으로, 폭력성이나 공공 안전 위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체 체포자 중 약 22만9,000명(약 60%)은 범죄 혐의나 유죄 판결 이력이 있어 ICE 내부적으로 ‘범죄 외국인(criminal aliens)’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에서도 대다수는 비폭력 범죄였다.

그 숫자를 구체적으로 보면 ▲살인 혐의·전력 보유자 약 2,100명 ▲성폭력 혐의·전력 보유자 약 5,400명 ▲강도 범죄 약 2,700명 ▲폭행 범죄 약 4만3,000명 ▲납치 약 1,100명 ▲방화 약 350명 등이었다. 이들을 모두 합해도 전체 체포자의 약 13.9%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반복적으로 언급해 온 “살인범, 강간범, 갱단원” 중심의 단속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수치다. 특히 살인 및 성폭력 관련 체포자는 전체의 2%도 채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의 상징으로 내세운 베네수엘라계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 역시 통계상 비중은 미미했다. 갱단 연루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약 7,500명(1.9%) 수준이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조직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키며, 갱단원으로 지목된 200여 명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로 추방한 바 있다. 그러나 CBS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60분’의 공동 조사 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명확한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번 자료는 ICE의 체포 건수가 바이든 행정부 말기였던 2024 회계연도(11만3,000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범죄 전력 보유자의 비율은 오히려 72%에서 약 60%로 감소했다. 즉, 단속의 양은 폭증했지만, 상대적으로 비범죄자 또는 경미한 위반자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되면서 ‘위험 인물 중심 단속’이라는 명분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단속 방식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24년 대선 당시와 집권 초기에는 추방 정책이 과반의 지지를 받았지만, 미니애폴리스 등 일부 도시에서의 과잉 단속 논란과 체포 대상의 성격이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CBS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59%에서 46%로 급락했으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민 단속이 지나치게 강경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DHS 대변인 트리샤 맥러플린은 성명을 통해 “마약 밀매, 아동 음란물 유통, 절도, 사기, DUI(음주운전), 횡령, 미성년자 유인, 인신 밀입국 등은 통계상 비폭력 범죄로 분류된다”며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폭력 범죄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대규모 단속의 대상이 되는 것이 정당한지, 또 시민과 커뮤니티에 미치는 파장은 충분히 고려됐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