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발생 두달 반만에 공개수사
노숙자를 시멘트 블럭으로 내리쳐 살해한 용의자를 경찰이 사건 발생 2달 반 만에 공개수배하고 나섰다. 용의자는 범행 직전 기도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빕 카운티와 메이컨 경찰은 지난 메모리얼 데이 주말인 5월 24일 메이컨 시내에서 발생한 노숙자 살해사건 용의자가 감시 카메라 찍힌 사진을 최근 공개하며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이 확보한 사건 당시 감시카메라에 담긴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거의 2시간 동안 노숙자 알버트 나이트 주니어(59)를 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나이트가 시내 한 골목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35파운드 무게의 시멘트 블럭으로 내리쳐 살해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또 용의자는 나이트를 공격한 한 뒤에도 나이트가 죽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몇 차례 더 내리치는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용의자는 나이트의 소지품도 가져가지 않았다.
범행 후에는 시내 여러 곳을 다니는 용의자의 모습이 감시카메라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 소득은 없는 상태다. 또 범행동기도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용의자가 메이컨 시내 지리에 대해 익숙하지만 현지인은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용의자의 첫번째 범행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