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차에서 내릴 때 사타구니 아프면… 고관절 질환?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8-02 16:12:24

차에서 내릴 때 사타구니 아프면,고관절 질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고관절(엉덩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하는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다. 몸 하중을 지탱하고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고관절은 항상 몸 하중을 받기에 퇴행성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대퇴비구충돌증후군’‘고관절염’‘고관절 골절’ 등이 대표적이다.‘고관절 질환 치료 전문가’인 조병우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많은 사람들이 관절에 좋은 음식이나 약을 찾는데, 관절에 유익한 일은 체중 관리와 관절 주변 근력 강화뿐”이라고 했다.

 

 

-고관절 질환이 다양한데.

고관절은 공처럼 생긴 대퇴골(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인 ‘대퇴 골두(大腿 骨頭)’와 이를 감싸고 있는 전구 소켓 모양의 골반뼈인 ‘비구(臼)’로 구성돼 있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고관절충돌증후군)은 대퇴 골두나 비구의 특정 부위가 선천ㆍ후천적으로 변형되면서 돌출돼 고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돌리는 동작으로 두 뼈가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차에서 내릴 때 사타구니 부위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 악화하면 비구순(臼脣ㆍ비구 끝에 붙은 섬유성 연골 조직)이 파열되고(비구순 파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50대에 많이 발생한다. 이들 질환은 고관절 관절경 기구와 진단 기기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 골두로 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막혀(무혈성) 뼈 조직이 죽는(괴사) 병이다.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는 오랜 과음, 스테로이드 사용, 골절 전력 등이 꼽힌다. 10만 명당 30명 정도에게서 발생한다.

-고관절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고관절염, 고관절 골절 등으로 관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전(全)치환술’이다. 최근 개발된 4세대 세라믹 인공관절은 거의 마모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젊을 때 인공관절을 넣어도 다시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최근 ‘관절경 수술’이 고관절 질환 치료를 위해 일부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관절경 수술은 고관절 주위 허벅지에 지름 1㎝ 정도의 구멍을 3~4개 낸 뒤 관절 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넣어 파열된 비구순을 봉합하고 돌출 뼈를 다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구순 파열ㆍ대퇴비구충돌증후군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기구ㆍ기술 발달로 수술 가능한 질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만 수술은 꼭 필요할 때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척추 질환과 고관절 질환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척추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척추 질환은 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에서 통증 등을 일으키는데, 골반 부위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일반인이 골반 부위에 통증이 생길 때 척추 질환 때문인지 고관절 질환 때문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고관절 질환을 척추 질환과 구분하는 방법은 ‘통증 부위’를 들 수 있다. 고관절 질환은 사타구니 쪽에 고관절이 위치해 있어 사타구니ㆍ허벅지 앞쪽에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반면 척추 질환은 아픈 증상이 뒤쪽 엉덩이뿐만 아니라 허벅지, 무릎, 심지어 발까지 내려가면서 나타날 때가 많다.

또한 ‘통증을 일으키는 자세’로 구분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 다리를 꼬거나 벌리는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체중이 실릴 때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고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관절 건강에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많은 사람이 관절에 좋은 약이나 음식에 대해 묻곤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약이나 음식으로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너무 뻔하다고 무시하기 쉽지만 관절을 지키는 방법은 체중 관리와 관절 주변 근력 강화밖에 없다. 관절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식품과 식단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학술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당연히 슬관절(무릎관절)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따라서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몸무게를 조금만 줄여도 통증 등 관절 질환 증상이 확연히 감소하게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학기말, 공부 습관 익힐 기회… 시간관리 능력 배양이 핵심
학기말, 공부 습관 익힐 기회… 시간관리 능력 배양이 핵심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이 코앞이다.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학기말을 앞둔 고등학생들은 그럴 수 없는 시기다. 겨울 방학을 앞둔 마지막 주

연말,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가중돼
연말,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가중돼

"야외에서 알콜 섭취 삼가"스트레스로 응급상황 높아져 연말 기간 동안에는 평소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미국심장학회는 12월 말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발생하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같은 웹소설 원작으로 동일 세계관 공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 '홈, 비터 홈 모텔 캘리포니아'(좌)와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카카오엔터 제공 내년 1월 20일 방송

아씨마켓, 한국 직수입 상품 모음전
아씨마켓, 한국 직수입 상품 모음전

엄선 최신 상품 100여종 한 자리에 아씨마켓이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한국 직수입 상품 모음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아씨마켓 전환 이후 야심차게 준비된 행사로, 동남부와 애틀랜타

둘루스 도로 시속 120마일로…오토바이 운전자 수감
둘루스 도로 시속 120마일로…오토바이 운전자 수감

과속 중 수 차례 경찰 피해 도주 둘루스 경찰은 몇 주 동안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도심을 질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19일 체포했다.경찰은 22세 오토바이 운전자 알렉산더 데

샌디스프링스, 젊고 부유한 도시 전국 6위
샌디스프링스, 젊고 부유한 도시 전국 6위

고뱅킹레이츠 평가…MA캠브리지 1위 샌디스프링스가 젊고 부유한 층이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인터넷 금융 사이트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20일 젊고 부유한

에모리병원, 미 최초 새 심장펌프장치 이식 성공
에모리병원, 미 최초 새 심장펌프장치 이식 성공

30대초반 여성 환자 상대로  임상시험 ‘브리오VAD’ 이식  에모리대학 병원이 미 전국에서 최초로 새로운  심장펌프장치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 대학병원 흉부외과 과장

6개월 이내 퇴사 예정률 높은 직업은?
6개월 이내 퇴사 예정률 높은 직업은?

의료·교육 분야 퇴사 예정률 높아약국·제조업 등 채용 공고율 감소 의료와 교육 등의 특정 분야에서 근로자들이 향후 6개월 이내에 퇴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페이스케일이

촉망받던 아시안 부동산 중개인 교통사고 사망
촉망받던 아시안 부동산 중개인 교통사고 사망

아시안부동산협회 애틀랜타지부장15일 미성년 음주차량과 충돌사고 아시안부동산협회(AREAA) 애틀랜타지부 회장으로 재임 중인 중국계 지미 창 중개인이 지난 주말음주운전자가 모는 차량

골프장서 번개 맞아 사망…가족, 골프장 상대 소송
골프장서 번개 맞아 사망…가족, 골프장 상대 소송

"간단한 예방조치도 안해" 주장 골프장에서 번개를 맞아 사망한 20대 남성의 부모가 골프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건은 지난해 9월 일어났다. 당시 결혼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