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바이든 이어 해리스 지지선언
공화당원이면서 반 트럼프 선봉 서
조지아주 공화당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바이든에 이어 해리스 후보를 공개지지한 제프 던컨(사진) 전 조지아 부주지사에 대해 공화당 후보로서 공직출마 금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2일 조지아 공화당 의장인 조쉬 맥쿤은 던컨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부르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당이 그의 영향력으로부터 "공화당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첫 임기 당시 부주지사였던 던컨은 오랫동안 도널드 트럼프를 강력하게 비판해 왔지만, 던컨은 최근 해리스의 강력한 공화당 지지자로 떠올랐다. 그는 또한 이번 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녀를 대신해 연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맥쿤은 당의 주 집행위원회가 던컨이 어떤 주 공직에도 공화당원으로 자격을 갖추는 것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맥쿤이 전국 공직 출마와 관련해 요청한 유사한 사항을 고려할 예정이다. 던컨은 공직에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맥쿤은 던건에 대해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행동”을 한 것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주 공화당에서 채택할 예정이며, 조지아 공화당 행사에 던컨이 참석하려 하면 “불법 침입자로 취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던컨은 맥쿤에게 보낸 답장에서 “당신은 평생 민주당원으로 등록하고 민주당에 기부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살아온 도널드 트럼프의 부츠를 핥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던컨은 2020년 트럼프가 조지아주 선거를 뒤집으려 한 트럼프를 비난하며 반 트럼프 입장을 유지하며 노골적인 비판자가 됐다. 이후 재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던컨은 트럼프가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트럼프를 기소한 풀턴카운티 선거간섭 수사 시 대배심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최근 던컨은 “트럼프를 이길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한다”며 지난달 30일 해리스의 애틀랜타 방문 시 그녀의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