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돈을 갚았으니 횡령 아냐" 한심한 논리

지역뉴스 | 사회 | 2024-07-31 15:35:17

이홍기, 해명자료, 한심한 논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적법절차 당선, 퇴진 압박 굴하지 않을 것"

"보험금 수령 은폐, 공금 횡령은 범법행위" 

정말로 떳떳하면 은행 계좌 전부 공개해야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빼돌려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입후보 공탁금으로 사용해 한인회장으로 불법 당선된 이홍기 씨가 최근 해명자료를 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당선 공고된 한인회장을 상대로 하는 그 어떤 퇴진 압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한인사회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자 한인회가 낸 해명자료에서 이홍기 씨는 “공금을 사용해 공탁금을 납부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5만 달러를 다시 한인회에 갚았다는 점에서 공금횡령 의도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한인회 공금을 빼내갔고, 그의 주장을 사실로 믿는다해도 지난 2월 14일에야 돈을 갚았다. 그리고 돈을 갚은 시점도 지난 2월 4일 보험금 수령 15만 8천여 달러를 은폐한 사실이 폭로된 이후의 시점이다. 

도둑질을 해서 한인회장 입후보 공탁금을 낸 범법자가 돈을 갚았으니 문제가 안된다는 논리다. 누군가가 남의 가게에서 돈을 5만 달러를 훔친 후 다시 돌려 놓았다고 범죄 사실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감형의 이유는 될 수 있다.

또 해명자료는 경찰조사에서 횡령은 없었기 때문에 형사기소를 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인사회의 관례이며 미국사회에서는 생소한 공탁금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형사문제로 다루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가 한인회 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이후 귀넷 검찰에 보고한 수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씨와 그 주변 인사들은 한인회를 재건하려는 비대위원들을 ‘음해세력’이라 매도하고 이씨가 한인회 재정에 손해를 전혀 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떤 퇴진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고 천명했다. 아울러 9월 코리안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명자료를 본 한 한인사회 원로는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이홍기 씨가 이제는 양심적 한인동포들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며 “이씨는 범죄로 한인회장에 당선된 자로 당선은 당연히 원천무효이고,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한인단체장은 "사안에 따른 땜빵식 해명 말고 전체 한인회 은행계좌 거래 내역을 전부 다 공개하면 깨끗하게 해명되고 밝혀질 일"이라며 "뭐가 두려워서 은행 거래 내역을 공개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통상 비영리단체에서 재정비리는 엄격한 처벌을 받는 것이 미국사회의 관례다. 이홍기 씨는 16만여 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수 개월만에 탕진하고 한인회 정기이사회에 거짓으로 회계보고를 했으며, 급기야는 자신의 돈으로 내야할 입후보 공탁금을 공금에서 훔쳐 제출한 범죄를 저질렀다. 형사처벌을 받아야 함은 물론 당연히 한인회장직 퇴출을 넘어 한인회 역사에서 영구히 지워져야 할 악행을 저지른 한인회장으로 역사에 기록돼야 한다. 박요셉 기자

 

애틀랜타 한인회 해명자료
애틀랜타 한인회 해명자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177 vs 해리스 99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177 vs 해리스 99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트럼프 177 vs 해리스 99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35% 개표…트럼프 55.5%·해리스 43.9%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35% 개표…트럼프 55.5%·해리스 43.9%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주의 개표 초반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2020년에도 초반에 공화당이 우세했다 후

[2024 미국 대선] 앤디 김, 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2024 미국 대선] 앤디 김, 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 동부지역 전체에서 아시아계로 첫 연방 상원 진출 기득권 혁파 이미지로 승부…TV토론 중 비틀거리는 경쟁 후보 챙겨주기도   한국계로는 최초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개표 초반…해리스 3곳·트럼프 1곳 각각 우세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개표 초반…해리스 3곳·트럼프 1곳 각각 우세

트럼프 '절반 개표' 조지아 리드…해리스, 펜실베이니아 등서 초반 앞서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기준 선거인단 트럼프 95명, 해리스 35명 확보  5일 실시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1만 달러 후원금 지원 대통령 평생 공로상 전달  5일 도라빌에 위치한 강남일식에서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귀넷 등 주 전역 최소 12곳서 FBI “배후에 러시아 가능성” 47대  대통령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5일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에서는 다수의 투표소에서

'해리스냐 트럼프냐'…전국서 투표 순조롭게 진행

동부시간 오후 6시부터 개표 시작당선 확정엔 시간 걸릴 듯연방 상원·하원 선거도 같이 진행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5일오전 대다수의 주에서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용에 영향 미쳐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임산부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4,338명의 임산부에게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3억달러 채권발행 지원 결정 주민∙지역정부 반발 심하자몇주뒤 법원에 다시 취소요청 조지아 주정부가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지원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31일 조

기아,'캠핑 최적' 콘셉트카 EV9어드벤처·PV5위켄더 공개
기아,'캠핑 최적' 콘셉트카 EV9어드벤처·PV5위켄더 공개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 참가기아가 공개한 EV9 어드벤처 콘셉트(오른쪽)와 PV5 위켄더 콘셉트(왼쪽)[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