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2개 기업 100% 관세 요구
“근무시간 단축등 근로자 피해 커”
조지아 기업 2곳이 연방정부에 중국산 골프카트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중국업체들이 자국정부로부터 불공정한 지원금을 받아 미국 관련 산업과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어거스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럽카(Club Car)사와 텍스트론(Textron Specialized Vehicles)사는 최근 연방 상무부에 “공정한 경쟁과 조지아 제조업의 건전한 유지”를 명목으로 중국산 골프카트에 대해 100% 관세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30일 AJC가 보도했다.
두 회사의 대리인 로버트 드프란체스코 변호사는 “중국산 수입품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은행에서 ‘우대’대출을 받아 정상적인 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면서 "이로 인해 관련 분야 조지아 기업들이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고급 골프카트는 가격이 2만 달러에 달하지만 일반 제품 경우 미국산은 1만 2000달러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은 이보다 20% 내지 40%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드프란체스코 변호사는 “중국산 골프카트 판매는 싼 가격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아직 해고는 없지만 관련 미국기업들은 교대근무와 근무시간 단축을 시행 중이며 이는 근로자들의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미국 내 판매되는 골프카트 40만 여대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클럽카가 3곳의 공장에서 1,000여명의 직원을, 텍스트론이 2곳의 공장에서 1,4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요청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일본계 골프카트 생산회사인 야마하사가 뉴넌에서 1,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연방 상무부 산하 무역위원는 다음 달 2일 중국산 골프카트의 덤핑 여부에 대한 1차 예비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결론이 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종 판결까지는 통상1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