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윈드로즈 미국공장 계획
지역 및 주정부 "우리는 아직 몰라"
중국의 차세대 지능형 전기 대형 트럭 스타트업 윈드로즈(Windrose) 테크놀로지가 조지아에 세미-트럭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윈드로즈의 창립자이자 CEO인 웬 한(Wen Han)은 금요일 뉴스 매체에 트럭 섀시와 기타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여 미국 시장을 위한 세미트럭으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미국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회사가 미국에 얼마나 투자할지 밝히지 않았고, 계획된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매체인 트럭킹인포닷컴(TruckingInfo.com)은 지난 12일 위드로즈가 미국 시장의 경우 서배너에, 유럽 시장의 경우 벨기에에 조립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처음으로 보도했다.
서배너 지역 인근 브라이언카운티에는 올해 10월에 개장 예정인 76억 달러가 투자된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막바지 건설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배너 경제개발청(SEDA)의 회장 겸 CEO인 트립 톨리슨(Trip Tollison)은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윈드로즈의 프로젝트나 그들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부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대변인은 주정부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EV 제조업체를 미국에서 추방하기 위해 고안된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는 윈드로즈가 클래스 8 EV 트럭에 대한 기존 주문을 6,400대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문이 미국 회사에서 나온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 대표는 “미국 시장은 수입트럭에 대한 관세가 승용차에 비해 훨씬 낮다는 점에서 중국산 대형전기트럭에 우호적”이라며 "저희 고객 중 다수는 나이키와 같은 미국 기업이고, 우리는 이들의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동시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국내 투자, 무역 및 제조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중국은 무역 문제로 미국의 표적이 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중국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EV 제조업체인 BYD는 최저 1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모델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쟁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하다. 지금까지 BYD 및 기타 중국 브랜드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윈드로즈의 클래스 8 EV 트럭은 약 25만 달러의 동일한 가격으로 테슬라의 세미(Semi)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 트럭의 안내책자는 트럭에 700kWh 이상의 배터리 팩이 탑재될 것이며, 49톤을 가득 채운 채 1회 충전으로 418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조지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조지아는 2018년부터 53개의 EV 및 배터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총 273억 달러의 투자와 3만2000개 이상의 예상 일자리를 창출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