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 긴급회의
한인회 공금을 사용해 애틀랜타 한인회장 입후보 공탁금에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이홍기(사진) 한인회장이 16일 오전 긴급 한인회 임원진 이사진 모임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 회장은 이날 회의 내내 침울하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으며, 참석자들에게 공금을 사용해 공탁금을 마련한 사실을 시인하고 알리지 못한 사실에 사과를 했다. 또한 점심식사도 전혀 먹지 못하고 물만 마시다가 음식을 투고해 갔다고 그는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는 그 동안의 여러 사안들과 본질이 다른 중대한 문제로 한인회장직을 더 이상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형편에 이르렀다고 이 회장에게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준 고문단장은 회의 도중 한인사회 원로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이석했으며, 별도의 팀은 전직 한인회장단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홍기 회장은 이 모든 의견을 종합해 조만간 거취표명을 할 예정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한인회장 사임 시 회장 공백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별도의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다수 한인사회 여론은 이홍기 회장의 당선 자체가 무효이므로, 이 회장이 임명한 이사회 및 임원단, 고문단, 자문위원 등도 원인무효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차기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