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위조 영주권 소지 혐의
법정 구속… 최대 10년형까지
불법이민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이유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레이큰 라일리 사건 용의자의 형제들도 잇따라 중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레이큰 라일리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현재 수감 중인 호세 이바라(26)의 형 디에고 이바라(28)는 15일 위조 영주권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AJC가 16일 보도했다.
디에고는 라일리가 UGA 인근 숲에서 폭행 당한 뒤 사망한 다음 날인 2월 23일 체포돼 수감 중이었다. 그러나 디에고는 라일리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아 살인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이후 당국은 디에고에게 불법입국과 위조 영주권 소지 혐의를 적용해 수감조치를 이어갔고 결국 15일 디에고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 디에고는 연방법에 따라 최대 10년의 실형과 3년 보호관찰형, 건당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디에고의 선고는 10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호세 이바라의 동생 아르제니스 이바라(24)도 큰 형 디에고와 같은 처지다. 아르제니스는 사건 직후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룸메이트와 함께 위조된 영주권과 사회보장카드 소지혐의로 기소됐다 7월 11일법정 출두 뒤 법정구속됐다.
한편 호세 이바라는 최근 열린 앳슨스-클라크 카운티 고등법원 심리에서 라일리에 대한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3건의 중범살인과 1건의 고의살인, 상해납치와 강간폭행, 911신고방해 및 증거인멸 등 모두 10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일리 살해 사건은 사건발생 직후 이민정책과 집행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3월 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직접 언급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일리의 부모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공화당이 장악 중인 조지아 주의회는 반 이민법 성향의 법안들을 쏟아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