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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리대 무슬림 상담가 '발언' 문제돼 사임

지역뉴스 | 종교 | 2024-07-11 15:22:47

이삼 베이드, 무슬림 종교생활 상담가, 발언,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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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감시단체 회원 학생 가장 상담

상담 시 발언 문제 삼아 영상 공개

 

에모리 대학 소속 한 무슬림 종교생활 학자(교목 역할)가 상담 도중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보수 감시 단체의 표적이 돼 정직 처분을 내리자 곧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이삼 베이드는 에모리 대학의 종교 생활 사무소에서 16년 동안 무급으로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상담원으로 근무해왔다. 에모리는 X의 한 계정이 "미국 대학 캠퍼스에 존재하는 급진 이슬람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대한 조사" 중 "잠입 기자"가 녹화했다고 말한 비디오를 게시한 다음 날인 7월 3일 그를 정직시켰다. 

베이드는 10일 비디오 녹화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파트타임 역할을 사임했다.

소셜미디어 X 계정 ‘@V24Investigates’에 따르면 약 9분짜리 길이의 이 비디오에는 지난 2월 비밀리에 녹화된 영상들이 편집돼 있다. 이 영상에는 베이드가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대해 진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디오에서 베이드는 테러단체 하마스에 대해 “재정적으로 곤궁한 미망인들을 돕고 아이들을 교육하며 병원을 짓는 인도주의적 조직”으로 묘사했다. 그는 또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IDF에서 복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렇게 당신은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 감시 단체인 ‘에큐레시 인 미디어(Accuracy in Media)’는 베이드의 사임을 요구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비디오를 언급했다. 이 단체는 문제 제기를 위해 처음에 에모리 대학의 캠퍼스 주변에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반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해 다른 대학에서 사용해왔던 전략이다.

베이드는 사임 편지에서 “그 학생이 나에게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견해를 공유하고 학교를 떠나 중동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후, 나는 필사적으로 그 학생을 말리고 그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대화 중에 나는 그에게 공감하고, 그의 주장 중 일부를 다시 반복하고, 그가 제기한 요점에 대해 그를 참여시키고, 그의 신뢰를 얻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가 궁극적으로 내 조언을 신뢰하도록 설득하려고 했다”며 “지난주에야 우리의 상호 작용을 담은 심하게 편집되고 왜곡된 영상이 온라인에 나타났을 때, 나는 그 사람이 분명히 나를 비방하기 위해 학생으로 가장한 증오 단체 회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에모리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러한 주제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가을, 에모리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게시된 '반유대주의적 댓글'을 인용해 조교수를 휴직시켰다. 에모리는 나중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의사인 이 교수를 더 이상 고용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4월 말에는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학생 15명을 포함해 23명이 체포됐다. 그 사건에 대한 에모리의 처리는 일부 학생과 교수진의 항의를 촉발시켰다. 박요셉 기자

 

이삼 베이드. <에모리대 페이스북>
이삼 베이드. <에모리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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