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세꺾인 ‘바이든 사퇴론’… 민주당 집단 행동 없었다

미국뉴스 | 정치 | 2024-07-10 08:34:34

바이든 사퇴론, 민주당 집단 행동 없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완주하겠다” 바이든 으름장에 침묵 모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9일 연방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9일 연방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힌 데다,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현실 때문으로 보인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민주당 상·하원의원들은 이날 각각 회의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민주당 전국위 빌딩에서 비공개로 전체 의원총회를 진행했는데, 회의 내에서 발언 내용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와 애플워치 반입도 금지됐다.

 

이날 회의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후보를 추대하려는 집단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WSJ는 “의원들은 합의 없이 떠났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치 상황은 명확한 해결책 없이 그대로 남겨졌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인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코커스 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우리의 후보이고,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그것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장의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침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던 의원들은 회의장 앞에 서서 동료들에게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와의 TV토론은 “나쁜 밤”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론을 주장했던 의원이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 간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자신이 완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것은 나의 방향을 결정했다. 우리는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13명의 하원의원 중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오찬 회의에 앞서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은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민주당원으로서 우리가 열린 토론을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와 관련해서 전체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기자들과 만나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전날 밤 “나는 TV토론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내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백악관 브리핑 도중 대변인과 취재진이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관련 질문에 대변인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토대로 파킨슨병 전문가인 케빈 캐너드의 백악관 방문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NYT는 백악관의 공식 방문자 기록을 근거로 운동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의 신경과 의사 캐너드가 8개월간 8차례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피에르 대변인은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캐너드의 이름조차 언급하길 거부하며 그의 백악관 방문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백악관이 대통령 주치의 명의로 발표했던 성명에서 캐너드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그의 방문 사실을 공표한 터라 이러한 답변은 기자단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CBS의 백악관 출입기자 에드 오키프가 “당신은 아주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바이든 대통령)는 신경과 의사를 세 번 만났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게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오키프 기자는 “아니 그렇지 않다”라고 하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아니, 그렇다”고 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