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비상대책 마련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강제 매각 위험에 직면하면서, 틱톡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온 광고업계도 대책을 준비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틱톡의 최대 광고주들을 대표하는 대행사들이 내년에 미국 광고시장에서 틱톡이 사라지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틱톡의 전 세계 사용자는 10억명 이상이며, 미국에서는 1억7,000만명가량이 이용한다. 기업들은 TV 등 전통매체 이용 시간이 적은 젊은 층을 겨냥한 광고에 틱톡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틱톡의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은 160억달러가량이며, 대부분은 광고 판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틱톡 금지 위협만으로 이미 일부 브랜드의 광고비 지출에 냉각 효과가 있다면서, 실제 틱톡 서비스가 금지되는 상황에 대비해 마케팅 계약 시 ‘계약 종료’ 조항을 넣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금지 위협으로 인해 광고주들의 계획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미디어 투자업체 그룹M도 최근 “틱톡이 금지된다면 광고 매출이 메타의 릴스와 유튜브 쇼츠 등 다른 비디오 플랫폼으로 옮겨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