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지분 인수
대형 백화점 체인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모회사 HBC가 또 다른 고급 백화점 체인 니먼마커스 그룹을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HBC 측이 4일 밝혔다.
양사 합병으로 삭스 글로벌이 설립되며, 삭스 피프스애비뉴(Fifth Avenue), 삭스 오프피프스(OFF 5th), 니먼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등 북미 지역 고급 백화점 브랜드들이 이에 함께 속하게 된다. 삭스 글로벌은 미국 시장에서 백화점 업계 1위 메이시스 백화점과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삭스 글로벌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 및 물류 관련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젊은 세대의 이탈로 명품 백화점 업계가 부진을 겪으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화점 업계는 경기 침체와 함께 아마존 등 전자 상거리 업체로 인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리처드 베이커 HBC 회장은 “지금은 명품 소매업계에 있어 흥미로운 시기”라며 “기술 발전이 고객 경험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