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화적 배경 중요한데 팬데믹 거치면서 줄어들어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아시안 위탁가정 수요가 많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위탁가정 부족 상황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매체 LA이스트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시안 문화적 배경을 가진 위탁가정이 필요한 아동이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수백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위탁가정은 음식, 언어, 외모 등의 다양한 요건에서 맡겨진 아시안 아동이 심리나 생활 면에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아시안 위탁가정은 전보다 줄었다고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안 위탁가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LA 한인가정상담소는 팬데믹이 많은 가정의 재정적인 상황을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현재 가용한 위탁가정의 수는 30가정 미만으로 줄었다면서, 약 두 배인 70가정으로 늘리는 것을 추진 중이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위탁 보호라는 낯선 환경에 놓여지는 아동들은 트라우마를 겪게 되며 일부에게는 그 수준이 심각하기 때문에, 같은 문화권인 아시안 위탁가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소장은 “아이들은 더이상 먹기를 원하지 않고 행동학적 문제도 겪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한인 위탁가정 사례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인 임준호씨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 장씨 부부는 한인가정상담소의 위탁가정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남편 임준호 씨는 한국어 교육, 아내 크리스틴 장씨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9년 위탁가정이 됐고 그 이후 4명의 아이들을 돌봤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