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고령 유권자 급증…연금 등 복지정책 ‘봇물’

미국뉴스 | 경제 | 2024-07-03 09:11:36

고령 유권자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높은 투표율 영향력↑

정치권 러브콜 경쟁

 

 

 고령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금과 사회보장제도 등 각종 복지정책 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만 정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
 고령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금과 사회보장제도 등 각종 복지정책 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만 정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

 

 

미국과 영국 등 서구 주요 국가에서 연금 등 노인 대상 복지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일 노인 유권자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반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거에서 갈수록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고령층을 향해 각국의 정치세력들이 여야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각국 선거에서 노인 유권자의 목소리가 커진 것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설명이다.

 

1980년대 초 영국에선 40세 이하 유권자의 수가 60세 이상 유권자 수의 두 배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영국의 60세 이상 유권자 수는 40세 이하 유권자 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의 투표율은 일반적으로 젊은층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표 결과에서 노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18~29세 유권자의 갑절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배경에는 고령층 유권자들의 여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당시 35세 이하 영국인들은 EU 잔류를 원하는 비율이 탈퇴의 2배에 달했지만, 55세 이상 영국인들은 EU 탈퇴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은 앞다퉈 은퇴자 연금 지급 보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은퇴자들의 연금은 지난해 10.1% 증가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8.1% 늘어난다. 19~49세 노동자들의 중간임금이 5.7%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후한 상승률이다.

 

연금 상승과는 별개로 리시 수낵 총리는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령층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한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일격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조기 총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은퇴 연령을 2세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정책을 추진해 인기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정당 국민연합(RN)과 2위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은 모두 연금개혁에 반대했다.

 

반면 노인들을 위한 주요 국가의 지출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0년 후인 2054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등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출이 전체 비이자 지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공화당도 이 같은 상황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고령층에 대한 사회보장을 줄이지 않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고령층의 보유 자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65~74세 가구의 자산 중간값이 4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경우 연금 생활자 4명 중 1명 이상이 100만 파운드(약 127만달러)) 이상의 자산가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은 부모세대에 비해 자기 집을 보유하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 청년 모국연수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 청년 모국연수 참가자 모집

만 26-34세 청년 대상 참가자 모집연수 10.27-31, 항공료 및 경비지원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전 세계 재외동포 청년 대상 한국의 취업 및 창업 환경 소개, 역사 사회 등 체험

다양성 정책 폐기에 장학금 줄어든다
다양성 정책 폐기에 장학금 줄어든다

트럼프 DEI정책 폐지 영향장학재단들 지급기준 개편소수계 우대 중단·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중시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정책을 펴면서 미국의

트럼프 ‘500만불 영주권’ 공염불?
트럼프 ‘500만불 영주권’ 공염불?

새 비자 유형 도입 위한 의회 입법 뒷받침 안돼기존 투자비자 무효화시 정부 대상 소송 불보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만 달러에 미국의 영주권을 살 수 있는 ‘골드카드’ 제

백신 유해론 퍼지더니… 미 전역 홍역 급증
백신 유해론 퍼지더니… 미 전역 홍역 급증

33년 만에 최다 확진당국 ‘근절 선언’ 무색 25년 전 홍역 근절을 선언했던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급격히 퍼지며 33년 만에 최다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7

미국내 한국인 유학생 계속 감소
미국내 한국인 유학생 계속 감소

4만3,870명으로 3% ↓ ‘반이민 정책’등 영향 한인 유학생이 올해 더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각종 장학금 및 채용 지원 제도 중단, 이민자 사회에 대한 반감, 외국인

“금값 4,000달러까지 오른다”… 전망 확산
“금값 4,000달러까지 오른다”… 전망 확산

안전자산 수요 더 강해져약달러·미 부채 등 요인 안전자산 금가격이 4,000달러 도달이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연합]  월스트릿 분석가들 사이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온

“영주권만으론 안심 못한다”… 시민권 신청 문의 급증
“영주권만으론 안심 못한다”… 시민권 신청 문의 급증

트럼프 이민 단속에 불안한인 이민자들 압박 느껴시민권 심사도 대폭 강화실제 신청 케이스는 주춤  영주권자 50대 문모씨는 매년 여름 병석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한국을 방

[의학카페] “전자담배 괜찮다고?”… 위험성 주목
[의학카페] “전자담배 괜찮다고?”… 위험성 주목

12살부터 피운 20대 청년폐는 70대…심장마비까지 12세부터 전자담배를 피워온 미국 청년이 24세에 심장마비를 겪고 70대 노인 수준의 폐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이

114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감자’?
114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감자’?

미시간 거주 보니타 깁슨 세계 최장수 기록 도전 114번째 생일을 맞아 최장수 기네스 세계기록을 눈 앞에 둔 미국 여성이 장수 비결로 ‘감자’를 뽑았다. 6일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불체 대학생 거주민 학비 폐지’ 줄소송
‘불체 대학생 거주민 학비 폐지’ 줄소송

연방 법무부, 텍사스·켄터키 등 시작뉴욕·뉴저지도 곧 타깃 될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 대학생에게도 거주민 학비를 적용해주는 ‘드림액트’ 폐지를 위해 주정부들을 상대로 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