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100세 생일 앞두고 준비
영화제·음악행사·헤비타트 등 다양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이 앞으로 정확히 3달 남았다. 호스피스 치료를 받은 지 16개월이 된 전직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 100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기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터 가족의 친구이자 플레인스 소재 지미 카터 국립역사공원 관리인인 질 스투키는 “카터가 아마 100세까지 살 것 같다”며 “그가 100세까지 살 것이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도 그런 의지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작년 2월 호스피스 치료에 들어갈 때 의사들은 가족들에게 그가 살 수 있는 날이 며칠 밖에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500일이 지난 현재 그는 여전히 생존해 있다.
77년을 해로한 로잘린 카터는 지난해 11월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카터는 아내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예비선거를 위해 우편투표를 하기도 했다.
카터는 이미 역사상 미국 어떤 대통령보다 가장 오래 산 인물이 된지 오래다.
카터의 지인들은 100주년 기념으로 자전거 타기대회와 무료 영화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지미 카터 도서관은 생일 며칠 전인 9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카터 재임 시 그가 좋아했던 영화 몇 편을 선보이는 실내외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카터가 대통령 재임 시 백악관에서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 로키(Rocky),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블루 라군(The Blue Lagoon), 캐디쉑(Caddyshack),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Mr. Smith Goes to Washington) 등 수백 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그는 적어도 영화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았다.
카터와 로잘린 카터의 첫 데이트는 영화관에서였다. 다음날 아침 그는 어머니에게 결혼할 사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영화제 당일 도서관 입장료는 무료다. 그리고 카터의 실제 생일인 10월 1일에 도서관은 입장료를 대통령의 나이에 맞춰 1.00달러로 책정하는 전통을 따를 것이다. (작년 99세 생일에는 99센트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1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도서관과 박물관은 또한 이전에 시설에 전시되지 않았던 문서, 사진, 예술품을 포함하여 카터의 100년에 관한 새로운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카터 센터는 아직 카터의 생일을 어떻게 축하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센터의 CEO인 페이지 알렉산더는 "음악"이라는 한 단어의 힌트를 제시했다. 그녀는 “음악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스가 30년 넘게 활동해 온 조지아 소재 주택 건축 비영리 단체인 해베타트 포 휴머니티는 이미 매년 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특별한 건축 추진을 하고 있다. 올해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지미와 로잘린 카터 작업 프로젝트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카터의 고향인 플레인스(Plains)에 있는 단체들은 여전히 그의 생일을 즈음하여 어떻게 추모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카터의 고향인 섬터 카운티에 있는 조지아 남서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비영리 단체인 섬터 사이클링(Sumter Cycling)은 일반적으로 올해 카터의 생일 전 토요일에 열리는 플레인스 땅콩 축제(Plains Peanut Festival)에 맞춰 거의 5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타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제 주최측은 전직 대통령의 중요한 날을 기념하여 평원, 기차 및 자전거 체인을 100마일까지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
인근 지미 카터 국립역사공원은 카터 부부의 검소함에 대한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 직원들은 시간,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는 100가지 방법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