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여론조사, 오차범위 밖 트럼프 우세
트럼프 판결, 바이든 지지층 이탈 변수
27일 애틀랜타에서 대선 토론회가 예고된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대 공공국제문제 대학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43%, 바이든 후보가 38%로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인 ±3.1% 포인트를 조금 벗어난 수준이다.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는 9%를 얻었으며, 8%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거의 30여년 만에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근소한 표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대선의 주요 전장터로 떠오른 조지아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후보에게 날카로운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중 거의 절반이 트럼프가 34건의 중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뉴욕 배심원의 5월 판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극소수의 무소속 유권자도 포함된다. 무소속 유권자는 오랫동안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에 확실한 투표를 해왔다. 그리고 무소속 유권자 중 약 3분의 1은 유죄 판결로 인해 그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4년 전 그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견인했던 젊은 진보주의자, 흑인 유권자, 스윙 투표 성향의 애틀랜타 교외 거주자들의 연합을 재구성하는 바이든의 험난한 노력을 반영한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지지는 점점 낮아졌으며, 18~29세 조지아인 중 단 12%만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은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어떤 연령층보다 더 많이 응답한 것이다.
흑인 유권자의 약 5분의 1과 무소속 유권자의 60% 이상을 포함해 대다수의 유권자(56%)가 바이든의 공직 수행을 부정 평가했다. 그리고 거의 70%는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여론조사는 당의 가장 충성스러운 선거구인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느슨한 지지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를 완화시키지 못했다. 흑인 조지아인 중 약 70%가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9%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2020년 출구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흑인 표의 8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은 2020년 흑인 지지율의 약 11%를 차지한 트럼프에게 흑인 표를 내주는 것보다 흑인 유권자들 사이의 무관심을 훨씬 더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AJC 여론 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거의 5분의 1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거나 투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지아대학교 공공국제문제대학원이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