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인회관서 6.25 기념식 열려
참전용사 및 가족, 동포 200명 참석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는 6.25 한국전쟁 제74주년을 맞아 23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인동포, 한국 복무 미군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의 대북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박효은 자문위원장의 개회 선언, 윤도기 예비역 기독군인회장의 개회 기도 후에 민간항공순찰대(Civil Air Patrol) 기수단이 강단에 올라선 뒤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양국 국가는 정채연 양이 애국가를, 안정원 양이 미국 국가를 무반주로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이 환영사했고, 정용선 대회장의 개회사,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과 송효남 월남찬전유공자회장,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한국전쟁으로 자유가 위협받을 때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패트리샤 로스 조지아주 보훈처 장관은 이날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공화) 주지사의 한국전쟁 기념선언문을 낭독하고 전달했다. 이어 귀넷 카운티 제2지역구 커미셔너인 재스퍼 왓킨스 3세도 귀넷 카운티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전달했다. 또한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지회장의 기념사,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인 이경구 소장의 영상 격려사도 이어졌다.
한인 2세들인 정채연 양의 '고향의 봄' 노래, 시엘로 앙상블의 '마이 웨이' 연주가 무대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는 SEASUS 회원들이 행사 준비와 진행을 돕는 모범을 보였다.
한편 기념식을 앞두고 한인회관 대관료 문제로 재향군인회는 한인회관 주차장에서 기념식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결국 회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한인회는 2,000달러의 대관료를 요구했으나 재향군인회는 이홍기 회장이 무료로 사용하라고 했다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결국 청소비와 유틸리티 비용을 받는 선에서 무마됐으나 한인회관 사용료 문제는 향후 개선돼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게 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