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상업용 부동산 추락…‘3분의 1토막’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6-12 08:48:13

상업용 부동산 추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 1억5천만→5천만불로

모기지 잔액 절반도 안돼

상업용도 숏세일 급증세

LA 다운타운도 한파 계속

 

팬데믹 후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른 공실률 증가와 금리 인상 여파로 오피스 및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턴에서도의 상업용 건물이 무려 3분의 1토막 난 헐값에 팔리게 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빌딩 가치 추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맨해턴 중심 지역인 44번가의 10층짜리 상업용 건물이 숏세일 매물로 나와 5,000만 달러 미만의 가격에 거래가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18년 릴레이티드 펀드 매니지먼트가 1억5,30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불과 6년여 만에 건물 가치가 70%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이번 거래는 현 소유주인 릴레이티드 펀드 매니지먼트가 대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채권자인 캐내디언 임피리얼 상업은행의 동의하에 새로운 구매자에게 넘기는 숏세일 거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경매로 넘어가기 전 채권자가 대출 잔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규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의 거래다. 은행 측이 이 건물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 가운데 아직 남은 잔액은 매각가의 두 배가 넘는 1억 달러 안팎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오피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대출액보다 더 낮아지는 경우가 늘면서 숏세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공실이 많은 상업용 부동산 관리를 떠안기보다 채무자와 협의해 새로운 구매자를 구해 넘기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또 다른 뉴욕 중심가 오피스 빌딩이 헐값에 매각됐다. 블랙스톤이 2014년 6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던 1740 브로드웨이 빌딩은 지난달 초 1억8,600만 달러에 팔기로 대출기관과 협의됐다. 이 건물에 대한 최초 대출액은 3억8,000만 달러였다.

현재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오피스 및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증가 및 고금리에 따른 여파로 리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공실률과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무디스레이팅스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담보증권(MBS)의 기초자산이 되는 대출의 연체율은 6.4%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은 LA 다운타운 고층빌딩들에서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3번째로 높은 LA의 상징적 고층빌딩의 하나인 ‘에이온(AoN) 센터’는 지난해 12월 1억4,780만 달러에 매각됐는데 이는 마지막 매매가에 비해 무려 45% 낮은 액수로 거래된 것이다. 지난 2014년 2억6,850만 달러에 거래됐던 것이 10년만에 가치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매각된 40층짜리 다운타운 유니언뱅크 빌딩도 2010년 배입가의 절반 수준인 1억400만 달러로 급락했다.

<황의경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고급 매춘조직 고객신상 공개

사회지도층 인사 28명법원서 공개심리 결정 한인 일당이 운영한 고급 매춘조직을 통해 미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대법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골드만 “내년 금 사라”“3,000달러 돌파할 것‘ 트럼프 집권과 무역전쟁, 달러 약세 전망 등으로 금 투자가 한인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 월가 대형 투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트럼프 피해 탈출하라”3만8천여 건 문의 쇄도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도

CJ제일제당, 미·유럽에 새 공장…8천억원 투자 해외식품 강화
CJ제일제당, 미·유럽에 새 공장…8천억원 투자 해외식품 강화

헝가리에 공장 부지 확정…북미 최대 생산기지 사우스다코타에 착공성장성 높은 글로벌 식품사업 집중…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 헝가리 공장 조감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급’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

윗몸일으키기·데드리프트 주의… 생활 속 척추건강 지키려면

거북목 막으려면 시선 15도 위로 향하게 “과거에는 노화로 척추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젊은 층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잘못된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큽니다.” 장해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영 김 발의 하원서 가결

미국에서 2년 넘게 시행이 중단된 북한인권법을 되살리기 위한 재승인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하원은 20일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찬성 335표 대 반대 37표로 가결 처리

아내살해 한인 2심도 무기징역 구형

LA 출신 미국 변호사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한국 검찰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한국시간) 서울고법에서 열린 현

[의학 카페] “10시간 앉아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하루 10시간30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샤안 쿠르시드 박사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JSACC)에서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 뉴욕 경매서 620만 달러에 낙찰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 뉴욕 경매서 620만 달러에 낙찰

이탈리아 작가 카텔란의 '코미디언' 새 주인은 중국출신 가상화폐 기업가NYT "경매된 작품속 바나나는 맨해튼 과일가게서 35센트에 산 것" 설치미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