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터뷰서 "아내 처음 만났을 때 조각 같은 모습에 반해"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뮤지션으로 '한국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한대수(76)가 지난달 부인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대수의 지인은 7일 언론과의 한 통화에서 한대수의 아내인 옥사나 알페로바(54)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대수는 1974년 군에서 제대하고 1집을 발매하던 해 첫 아내와 결혼했지만 헤어졌다. 그리고 옥사나 알페로바와 1992년 재혼했다. 그는 결혼 14년 만인 2006년 환갑을 앞둔 59세의 나이에 딸 양호 씨를 얻었다.
1999년 한대수의 7집에 수록된 '투 옥사나'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쓴 곡이기도 하다.
한대수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조각 같은 여자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옥사나에게 프러포즈할 때 '아이 러브 유'(사랑해)가 아니라 '아이 니드 유'(네가 필요해)라고 절실하게 고백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장례식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한대수와 그녀의 딸 양호 씨를 비롯해 가까이 사는 지인들만 소수 참석한 채로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