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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성장’ 늪… 금리 고민 커지는 연준

미국뉴스 | 경제 | 2024-06-06 09:06:21

금리 고민 커지는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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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조업지수·건설지출 부진

2분기 GDP전망치 1.8%로 ‘뚝’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3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치는 전날 연율 2.7%에서 이날 1.8%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이다. 전망치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예측대로라면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 성장에 머물게 된다. 미 상무부는 앞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가 1.3%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제조업 경기 둔화 지표가 반영돼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달 49.2에서 둔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49.5였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 임원들의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지표로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추세에 있다는 의미다.

 

신규 주문 감소가 주요 요인이 됐다. 이날 PMI 세부 항목 중 신규주문지수는 5월 45.4로 3.7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매슈 마틴은 “예상보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업들이 재고 등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주문 등 수요가 부진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과 도로 등 건설투자가 부진한 점도 GDP 성장 전망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상무부는 미국 기업과 정부의 건설 분야 지출이 4월 2조1000억 달러로 3월보다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던 만큼 예상 외의 둔화라는 지적이다. ISM의 제조업 조사위원장인 티모시 피오레는 “경기가 정체 상태에 들어섰다”며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는 한 경제는 한동안 둔화 국면에 머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둔화 조짐에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1%포인트 급락해 4.401%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54.8%에서 59.9%로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정작 연준의 금리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경제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날 PMI 세부 항목 가운데 5월 가격지수는 57로 4월(60.9)을 제외하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팀 퀸란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는 연준의 의도대로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물가를 낮추는 데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여러 부문의 경기가 위축되는 데도 물가가 높다는 점은 연준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서울경제=김흥록 뉴욕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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