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은행 자산 468억달러
뱅크오브호프 랭킹 91위
조지아 본점 은행들도 선전
1위는 JP 모건 체이스
전국 은행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가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67억7,500만달러에 달한다.
29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올해 1분기 총자산을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은행 순위에서 자산규모 180억8,300만달러로 91위를 차지하며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1년 4분기 상업은행 집계에서 100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탑100에 오른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아시안계 은행 중에서는 3위다. <도표 참조>
이번 조사에서 총자산이 3억달러 이상인 상업은행 2,146개 순위가 발표됐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를 받는 시중은행이 전국 4,568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뱅크오브호프가 탑100 안에서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한인 은행권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자산규모 74억7,700만달러로 미국 내 2위 한인은행인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174위로 2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은행으로는 메트로시티 은행이 자산규모 36억1,600만달러로 301위를 기록했으며 프라미스원 뱅크, 제일 은행 등도 선전했다.
뉴욕주에 본점을 둔 우리아메리카 은행이 자산규모 33억2,900만달러로 320위, 뉴욕주에 본점을 둔 신한 아메리카 은행이 자산규모 18억4,100만달러로 528위에 올랐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순위 랭킹은 주류 은행들과 비교할 때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자산 규모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들의 자산 총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분기별 전년대비 자산규모 증가세에 비해 둔화됐지만 주류 은행권에 비해서는 자산 감소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많은 주류 은행들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출을 줄이는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한 것이 큰 폭의 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최상위권 은행들을 살펴보면 부동의 1위 JP 모건 체이스가 자산규모 3조5,034억달러로 1분기 순위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산규모 2조5,504억달러로 2위, 웰스파고 은행이 자산규모 1조7,433억달러로 3위, 시티뱅크가 자산규모 1조6,989억달러로 4위, US 뱅크가 자산규모 6,694억달러로 5위에 오르며 전국 탑5 은행을 형성했다.
중국계 은행 중에서는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자산규모 707억4,800만달러로 전국 36위에 랭크돼며 미국 내 최대 아시안 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어 캐세이 뱅크가 자산규모 233억8,600만달러로 전국 78위, 아시안 은행 중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순위에 포함된 2,146개 은행들의 총 자산은 22조1,613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뱅크오브호프가 인수하는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는 자산규모 21억9,300만달러로 458위, 한인 조앤 김 행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텍사스주 사우스웨스턴 내셔널 뱅크는 자산규모 11억2,800만달러로 767위 규모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