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휴스턴박물관 한국실 재개관… 조선 문화 조명

지역뉴스 | 정치 | 2024-05-21 08:45:44

휴스턴박물관, 한국실 재개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항아리서 불상·가구까지

 

 휴스턴박물관 한국실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휴스턴박물관 한국실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높이가 56.5㎝에 이르는 백자 항아리 위로 푸른 빛의 용이 그려져 있다. 그 너머로는 구름이 넘실댄다. 수염과 지느러미, 부리부리한 눈 등을 생생하게 그려 강렬한 느낌을 준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소장했던 ‘용무늬 청화백자 항아리’가 미국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휴스턴박물관에서 현지 관람객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스턴박물관의 캐롤라인 와이스 로 전시관 1층에 있는 한국실을 새로 단장해 재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휴스턴박물관은 7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남부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2019년 기준 연간 관람객 수는 약 125만명으로, 지난 2007년부터 한국실을 운영해왔다.

기존 한국실이 한국의 역사·문화를 두루 다뤘다면, 새로운 공간에서는 조선시대에 집중한다. 약 54평(178.5㎡) 규모 공간에서는 조선시대 의례와 신앙, 생활을 보여주는 각종 도자, 목가구, 연적·벼루, 불상 등 총 33건(35점)의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이기조 작가의 달항아리와 조선시대 불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휴스턴박물관이 소장한 현대 작품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이 어우러진 지점이다. 조선의 궁궐을 재해석한 미술 작품, 호랑이 다리 모양의 소반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당대 최고 장인이 만든 다양한 종류의 백자도 소개된다.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났을 때 태를 보관하고 기록했던 태 항아리와 태지 접시, 조상에 예를 갖춰 올렸던 제사용 그릇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청화백자 항아리는 왕실을 상징하는 용무늬가 돋보이는 도자 유물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휴스턴 한국실의 하이라이트’라고 꼽았다. 1만여 점의 문화유산을 기부한 동원(東垣) 이홍근(1900∼1980) 선생의 ‘백자 향합’, 평생에 걸쳐 조선의 청화백자를 지키고 수집한 의사 박병래(1903∼1974) 선생의 제기접시 등도 소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누릴 수 있도록 유물을 소중히 수집한 기증자의 마음이 현지 관람객들에게도 전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실의 주요 유물은 2026년 3월까지 약 2년간 대여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추후 대중 강연 등 각종 행사를 열어 한국 문화를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귀넷주민 “세금 더 내기 싫어”

대충교통확충 판매세1% 부과안 주민투표서 부결∙∙∙무관심도 한몫 귀넷 카운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중교통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한  판매세 1% 부과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미쉘 강 후보, 접전 끝 아쉬운 석패

강 후보, "한인 및 타인종 지지 컸다"다음 선거 재도전 포부도 밝혀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했던 미쉘 강 후보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5일, 미쉘 강 후보는 스와니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기후위기' 부정하며 석유·가스 시추 활성화로 에너지 가격 인하 공약'관세' 휘두르며 반도체법도 반대…오바마케어·연방 교육부 폐기 주목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2천367개 카운티서 2020년보다 높아져…감소한 곳은 240곳뿐민주당 텃밭·해리스 선두 지역에서도 득표율 끌어올려[그래픽] 미국 대선 개표 현황(현지 6일 03시 기준)(서울=연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 막내린 2024 대선 드라마트럼프 2회 암살 시도 극복바이든‘TV 토론 참사’사퇴민주, 해리스로‘선수 교체’ ‘역대급’초접전 구도 이어져 미국인들의 역사적 선택 11·5 대선

농심, 대한항공 전용 ‘신라면 AIR’ 출시
농심, 대한항공 전용 ‘신라면 AIR’ 출시

퍼스트·비즈니스석 제공면·스프 등 새롭게 개발27년간 4,000만개 공급외항사 고객 20개 달해 농심이 올해 대한항공 기내식 전용‘신라면 AIR’를 선보인다. [연합]  한국 최대

아마존·MS·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치열’
아마존·MS·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치열’

글로벌 ‘빅3’ 시장 양분각각 32%·23%·12% 차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서비스‘빅3’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중국·애플 거센 추격
삼성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중국·애플 거센 추격

■글로벌 ‘양강구도’ 위협3분기 삼성 점유율 19%로 1%P↓애플도 1년전과 같은 16% 유지'샤오미·비보·오포' 32%로 뛰어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거센

‘현수’ 헬멧, MLB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현수’ 헬멧, MLB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다저스 우승 주역 에드먼한국계 선수로는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토미 현수 에드먼. [가족 제공]  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에서

독신 여성, 파산 가능성 가장 높아

전체 파산비율 49% 차지소득 등 열약 상황 반영 미국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은퇴 후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 은퇴정책 연구센터(이하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