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대학가 가자전쟁 항의 ‘들불’… 베트남 반전시위 데자뷔

지역뉴스 | 정치 | 2024-04-30 08:38:27

대학가 가자전쟁 항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국가정치로 확산, 선봉에는 또 컬럼비아대

 

 가자전쟁 반대 운동의 출발점이 된 컬럼비아대에서 29일에도 학생들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가자전쟁 반대 운동의 출발점이 된 컬럼비아대에서 29일에도 학생들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 시위와 닮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 텔레그래프, 복스 등 다수 매체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과거 베트남전 반전시위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고 29일 분석했다.

가디언은 우선 베트남전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가의 시위가 국가 정치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생들의 시위는 캠퍼스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을 둘러싼 논쟁, 여야와 여당 내 분열과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위의 진앙이 베트남전과 같다는 점도 주목된다. 1968년 베트남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반전 운동의 선봉에 선 것은 뉴욕의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컬럼비아대학교였다. 컬럼비아대에서는 지난 18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기습적으로 텐트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네마트 샤피크 총장이 경찰을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규탄시위가 미국 내 대학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컬럼비아대에서는 베트남전이 극단으로 치닫던 1968년 학생들이 캠퍼스를 점거하고 반전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백명이 체포된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 후보인 현직 대통령이 시위를 중대한 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텔레그래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린든 존슨 전 대통령 간의 유사점을 조망했다.

존슨 대통령은 1965년 3월 처음으로 미군을 베트남에 파병한 인물이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비록 이번에는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지나친 애착 때문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였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이스라엘이 미국이 지원하는 전쟁에서 미국산 비행기로 미국산 폭탄을 미국 구호단체에 투하했다”고 꼬집을 정도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후보 출정식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성지와 같은 도시에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민주당은 1968년 반전시위 당시 경찰이 시카고 대학생들을 무참히 진압하는 모습이 언론을 탄 뒤 대선에서 패배했다. 당시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은 시카고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민주당의 2024 전당대회 개최지도 역시 시카고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시카고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이 승패를 가를 경합 주의 주요 도시가 아닌 ‘안방’으로 평가되는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1968년 시카고에서 열렸던 전당대회 때는 반전, 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졌고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반전 단체들이 이번 시카고 전당대회에서도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미국의 행동주의를 연구해온 캔자스대 역사학 교수 데이빗 파버는 “1960년대와 달리 지금은 학생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턴키 글로벌 리얼티, 1031 교환 설명세금 혜택을 통한 자산 증대 소개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 '턴키 글로벌 리얼티'(Turnkey Global Realty·대표 김효지)가 8일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ATL시, 지원금액 부풀려 기록할당액 일반기업 지원에 사용 소수인종과 여성 소유 기업들에 대한 애틀랜타시의 실제 재정지원 규모가 서류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한 마리는 사망···경찰 공개수배동물단체,  5천 달러 현상금까지  반려견 두마리를  차에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의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물보호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홍 목사, "십자가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자!"김은수 목사 권면, 서삼정 목사 축사 전해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제4대 담임으로 홍종수 목사를 세우는 위임예배가 PCA 장로교단 소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청년의 심장처럼 뜨겁게’아틀란타 한인교회 8년만에 임직예배둘루스에 위치한 아틀란타 한인교회(권혁원 목사)는 지난 3일 ‘2024 신령직 임직예배’를 개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조지아 조기투표율 53%민주- 불안서 안도감으로공화- 우려 분위기 확산 치열했던 선거전을 마치고 마침내 2024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왔다. 하지만 승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1일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푸른투어 애틀랜타 지사(지사장 유니스 강)가 지난 31일 경품 추첨을 진행한 가운데, 1등 경품 당첨자에게 1일 상품을 전달했다. 이날 1등 당첨자는 대한 항공 & 델타 항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화성인 릴도지’유튜브 캡처>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노래 'APT.'(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이 하루도 안 돼 조회

현대·기아·제네시스… 월별 최대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제네시스… 월별 최대판매 ‘신기록’

10월 두 자릿수 판매↑한국 브랜드 ‘고공행진’하이브리드가‘효자’3개사 판매량 15만대  10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위쪽), 현대는 투산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2개

인플레이션… 50년만에 대선 주요 이슈 부상
인플레이션… 50년만에 대선 주요 이슈 부상

유권자 장바구니 물가 관심52%“경제 매우 중요”이슈4년간 식료품 22%나 치솟아 경제는 전반적으로 탄탄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관심은 물가에 쏠렸다. 지난 3분기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