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바이어 여러 명과 경쟁하는 복수 오퍼, 경쟁심부터 자제를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4-05 18:36:57

복수 오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택 매물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지역이 많다. 이자율이 높아 집을 내놓기를 꺼리는 이른바 ‘이자율 고정 효과’(Rate Lock-In Effect)가 매물 부족 현상의 주원인이다. 이처럼 매물이 부족한 시기에는 매물 한 채에 여러 명의 바이어가 구매 오퍼를 제출하는 경쟁 현상이 흔히 일어난다. 특히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매물, 조건이 우수한 매물은 과열 경쟁이 일기 쉽다. 여러 명의 바이어가 몰리는 이른바 복수 오퍼 현상은 바이어는 물론 셀러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복수 오퍼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오퍼는 간결하게 작성해 제일 먼저 제출

    컨틴전시 제외하려면 철저한 조사 필수

 

◇ 셀러 및 다른 바이어 파악

‘지피지기 백전불태’다. 복수 오퍼가 예상될 때 알아야 할 ‘적’(?)은 셀러와 경쟁 바이어다. 우선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셀러의 상황을 최대한 파악해야 한다. 셀러가 집을 파는 목적을 파악하면 이에 맞는 적절한 오퍼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집을 팔아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니어 셀러가 오래 거주한 집을 팔고 다운사이즈 하기기위해, 직장 이동 관계로 집을 내놓은 경우 등 집을 파는 목적은 다양하다.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바이어의 오퍼 조건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전액 현금 매매 조건을 제시한 바이어가 있는지, 컨틴전시를 제외한 바이어가 있는지,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바이어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면 경쟁력 있는 오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제일 먼저 오퍼 제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다면 최대한 서둘러 오퍼를 제출한다. 가급적이면 다른 바이어에 앞서 가장 먼저 오퍼를 제출해야 오퍼 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먼저 오퍼를 제출한 바이어가 구매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생각하는 셀러가 많다. 

다른 바이어가 오퍼를 제출하기 전에 셀러 측과 협상을 먼저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나중에 다른 바이어가 좋은 조건의 오퍼를 제출하더라도 셀러가 처음 오퍼를 제출한 바이어에게 다시 한번 협상의 기회가 줄 때가 많다. 

가장 먼저 오퍼를 제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서류를 빠트려서는 안 된다. 오퍼 제출 시 융자 사전 승인서와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준비됐음을 증명하는 은행 잔액 증명서 등을 첨부해야 주택 구매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셀러측에게 보여줄 수 있다.

◇ 오퍼는 최대한 간결하게

셀러는 간결한 오퍼를 선호한다. 제시된 가격이 높아도 여러 조건이 딸린 오퍼를 부담스러워하는 셀러가 많다. 이른바 ‘컨틴전시’(Contingency)로 불리는 조건은 바이어를 보호하는 조항이다. 일정 기간 내에 특정 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바이어는 이미 체결한 구매 계약을 별다른 손해 없이 취소할 수 있다. 감정가, 대출, 홈인스펙션 등 3가지 컨틴전시가 대표적으로 오퍼에서 이 중 하나라도 제외할 수 있다면 오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 보호 조항을 포기하는 것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감정가 컨틴전시를 제외하려면 체결된 매매 가격과 시세에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 매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인 홈인스펙션 컨틴전시의 경우 집을 보러 갈 때 전문가를 대동해 의견을 들어본 뒤 제외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때로는 높은 가격이 제시된 오퍼보다 컨틴전시 조항이 제외된 오퍼를 선호하는 셀러도 있다. 

◇ 감정가 차액 보전 

만약 계약 체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을 경우 바이어는 대출 은행으로부터 주택 구입에 필요한 금액을 전액 대출받지 못하게 돼 거래가 취소되기 쉽다. 대출을 낀 오퍼는 감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데 계약 가격과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계약 가격과 감정가 차이를 보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셀러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예를 들어 85만 달러에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감정가가 82만 달러밖에 나오지 않은 경우 차액에 해당하는 3만 달러를 바이어가 추가로 지불해 중도 취소 없이 거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이다. 감정가 보전 조건을 제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매물의 적정 시세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정 시세보다 셀러가 제시한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바이어의 위험 부담은 그만큼 높아진다.

◇ 불필요한 경쟁심 자제

여러 명의 바이어가 한 매물을 두고 경쟁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경쟁심이다. 불필요한 경쟁심 때문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산 뒤 크게 후회하는 바이어가 많다. 불필요한 경쟁심을 피하려면 정확한 시세 파악과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셀러가 원하는 가격이 시세에 적절한지, 시세보다 높게 나왔다면 셀러가 가격을 내릴 의도가 있는지, 리스팅 가격이 시세보다 낮아 조금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되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때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약 다른 바이어가 제시한 가격이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면 아무리 아쉬워도 경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  

◇ 에스컬레이션 조항

다른 바이어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에스컬레이션 조항’(Escalation Clause)이 주효할 때가 있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은 예를 들어 바이어 A가 80만 달러에 오퍼를 제시하면서 만약 더 높은 가격의 오퍼가 제시되면 최고 85만 달러까지 가격을 조정하겠는 조건을 제시한 조항이다. 

만약 경쟁 바이어 B가 84만 달러에 오퍼를 제시하더라도 A가 오퍼 가격을 85만 달러까지 올릴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B의 오퍼보다 경쟁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때 셀러는 A가 처음 제시한 오퍼 가격보다 B의 오퍼 가격이 높다는 것을 증명해야 에스컬레이션 조항의 효력이 발생한다.                <준 최 객원기자>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러 명의 바이어와 경쟁하는 복수 오퍼 상황에서는 경쟁심을 자제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사진=Shutterstock>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러 명의 바이어와 경쟁하는 복수 오퍼 상황에서는 경쟁심을 자제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타플랜트 폐수 처리 또 ‘암초’
메타플랜트 폐수 처리 또 ‘암초’

주민∙환경단체 “오기치강 방류 반대” “감시기간 늘려라” 협상여지는 남아  현대차 메타플랜트의 폐수처리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메타플랜트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인근 오기치강

트럼프, 스테이블코인법 서명… “달러 기축통화 지위 공고해질것”
트럼프, 스테이블코인법 서명… “달러 기축통화 지위 공고해질것”

서명행사서 “매우 곧 발표할 큰 무역합의 몇 개 있다” 소개  스테이블코인 법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구글, 지메일 등 서비스 일시 장애…50분 만에 복구
구글, 지메일 등 서비스 일시 장애…50분 만에 복구

18일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 서비스에서 일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서부 오전 8시)께 전 세계

한인사회 노크로스 경찰과 '커피 위드 캅' 행사
한인사회 노크로스 경찰과 '커피 위드 캅' 행사

노크로스 경찰국은 한인 및 인도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전 10-12시 노크로스 글로벌 몰 내 첸나이 카페에서 ‘커피 위드 캅’ 행사를 개최했다.특히 이날 모임은 노크로

29일 미쉘 강 후보 한인 후원회 개최
29일 미쉘 강 후보 한인 후원회 개최

29일 오후 6-8시 시사이드 오이스터 바 2026년 조지아 주하원의원 조지아 99지역구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한인 미쉘 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한인 후원회가 7월 29일 화요일

애틀랜타 주택가격 급락 전망 나왔다
애틀랜타 주택가격 급락 전망 나왔다

코탤리티 “ATL, 고위험 주택시장 2위”"단기간에 10~15% 하락 조건 갖춰" 코탤리티(Cotality, 구 CoreLogic)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상당한 가격

UPS, 정규직 배송기사 전원 조기퇴직 추진
UPS, 정규직 배송기사 전원 조기퇴직 추진

아마존 물량 축소 등으로  창사 후 최초…노조 반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법 물류기업 UPS가 풀타임 배송기사 전원에게 자발적 조기퇴직을 제안하고 나섰다. UPS창사 이

조지아 내년 중간선거 ‘쩐의 전쟁’ 예고
조지아 내년 중간선거 ‘쩐의 전쟁’ 예고

주지사∙연방상원 후보 선거캠프벌써 수천만달러 선거자금 유입 민주 오소프∙공화 존스 단연 앞서  2026년에 치러지는 조지아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추월 위해 과속은 불법2차선 도로 추월 유의 출근 시간 맞추기가 빠듯한데 앞차가 느림보 거북이 운행을 한다면 추월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조지아주에서 차량을 추월하기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20일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 반려동물 위한 행사도 눈길 일요일인 20일은 한국의  24절기 중 본격적인 여름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다. 올해 초복은 미국에서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이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