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브람스(Brahms)를 좋아하세요”

지역뉴스 | | 2024-04-01 10:42:01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영화)은 프랑스 여류 작가 프랑수와즈 사강의 24세 때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인 '슬픔이여 안녕'도 19세의 젊은 나이에 발표해 유럽 문단에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영화화되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품은 나이든 여인 폴이 연인 로제와 권태로운 관계에서 만났던 순수한 청년 시몽과의 사랑의 관계가 순간적이고 덧없는 것을 깨닫고 로제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다.

브람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의 모습에서 작품을 구상하게 된 동기인 듯싶다. 

브람스 삶의 성실성은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과 진정성에서 발견하게 된다. 

브람스는 낭만파 음악가로서 고전주의 정신의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에서 장중함과 진지함,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인격의 승화를 느낄 수 있다.

그가 지향했던 정신세계의 그윽한 결정체인 교향곡 제3번 3악장의 우아한 선율이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전편에 흐른다.

브람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스승(슈만)의 부인 미망인 '클라라'와 자녀들을 헌신적으로 돌본다. 그는 자신의 순수한 사랑의 고통을 내면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브람스의 고결한 영혼과 사랑의 아픔이 깃들어 있는 음악 <현악 6중주 1번> 제2악장의 애절한 선율이 심금을 울린다. 클라라를 향한 가슴에 켜켜이 쌓인 그리움의 절규가 처연하다.

클라라의 사후, 브람스도 충격에 이내 그의 뒤를 따라 삶을 마감하게 된다.

브람스와 클라라는 연인의 단계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평생을 우정의 관계를 넘어서지 않았다.

브람스의 순애보에는 많은 사연이 그의 생애 음악사의 한 부분으로 중요한 자료로서 살아있다.

브람스는 낭만파 음악가이지만 고전주의 음악의 전통과 절제와 균형의 조화를 추구하며 절대음악의 순수성을 지켰다. 그의 맑은 영혼에서 격조가 있는 예술성의 음악이 탄생했다.

19세기 음악 사조의 경향을 살펴보는 의의가 브람스의 음악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첩경이 된다. 그 시대의 같은 독일인 바그너와 달리 브람스는 오페라 작곡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웠다. 

동시대의 유럽 음악계는 고전교향곡의 형식과 품격을 중요시하는 순수한 브람스파, 환상적인 주제의 종합 예술인 악극을 지향하는 격정적인 바그너파로 양분되어 있었다.

브람스를 지지하는 슈만 클라라 부부와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과 아내(리스트의 딸, 코지마)를 바그너에게 빼앗긴 지휘자 한스 폰 빌로이었다. 

바그너를 지지한 사람들은 친구인 음악가 리스트와 철학자 니체, 쇼펜하우어 등이었다.

두 파가 예술의 순수성과 진선미를 추구하는 음악을 이해하는 방법을 달리해 품위를 잃은 것은 안타깝고 불행한 사실이었다. 

훗날 나치즘의 창궐로 제 3제국은 바그너의 음악을 정치적인 색채를 곁들여 국민을 선동하는 우민 정책도 서슴지 않았다. 독일 민족의 정통성과 우월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절대성을 강요함이었다. 나치의 만행은 유대계 독일인 멘델스존의 고전주의 순수 음악 공연(주)도 금지하는 박해로 이어져 예술인들이 수난을 당해 망명길에 올랐다.

정치인들이 맹목적인 편 가르기 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민족적 편견의 이념을 선동했던 불행한 결과이었다. 정치적 이념에 굴종했던 국민의 마비된 의식의 추락은 냉엄한 현실이 되었다. 

바그너는 “멘델스존의 고전주의 형식의 음악을 소리의 풍경화다”라고 격찬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바그너의 악극은 종합 예술의 실현으로서 화려한 화성과 감정의 표현, 회화적인 묘사가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스라엘은 건국 후 바그너의 음악을 공연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 국경을 초월한 전후 세대인 오케스트라 단원과 유대계 바렌보임 지휘자에 의해 바그너 작품의 연주가 2000년도 초에 이르러 이스라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한 예술의 우월성이 꽃피운 인류애의 개가이다. 브람스 음악을 감상하는 뜻은 일생을 고전음악의 정신을 추구했던 그의 순수한 예술혼과 헌신적인 사랑, 고귀한 삶의 여정에 있지 싶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국서도 전역증 재발급 받는다

29일부터 재외공관서 신청 가능일부 공관은 우편 수령도 가능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들이 전역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때 한국내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재외공관 에서 재발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