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대신 구금 이민자 이송
수사력 약화·사기 저하 우려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지부 요원들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교도소 수감자 중 불법체류자 이송 지원이 유일한 역할”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26일 AJ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가정폭력 신고로 체포된 뒤 디캡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도라빌 거주 남성이 불법체류 혐의로 이민시설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ICE 요원이 아닌 FBI 요원에 의해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FBI 애틀랜타 지부 대변인은 “카운티 교도소에서 연방 구금시설로의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인정하면서 “이를 위해 상시 대기 요원 8명을 순환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FBI 요원은 약 250명으로 이들 중 다수가 애틀랜타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FBI 요원의 이민 집행 업무 지원 증가는 다른 수사의 지연이나 차질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지아 주립대 범죄학과 테디어스 존슨 교수는 “불법체류자 이송 업무는 공공안전 가치가 크지 않다”면서 “FBI 요원을 이민 집행에 투입하면 범죄 분석과 테러 대응, 마약 범죄 수사 분야 인력이 빠져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FBI 내부의 사기 저하와 전문성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FBI 애틀랜타 지부 출신 한 인사는 “요원들은 이런 업무를 위해 FBI에 지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기 저하를 우려했다. 이어 이 인사는 “정보 및 테러, 사이버, 화이트칼라 범죄 등 전문성을 가진 인력의 이탈로 두뇌 유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FBI의 이민단속 관련 업무 지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IC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을 배정한 뒤 FBI 등 다른 연방 사법기관 요원들에게 추방 업무를 보강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상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기준 전국 FBI 요원의 4분의 1이 이민 집행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