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7,000개 태양광 패널 생산 능력 확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규모 패널 공급계약 체결
조지아의 한화 큐셀(Qcells)이 신규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4월 2일 첫 태양광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고 AJC 신문이 보도했다.
카터스빌에 소재한 큐셀의 새 태양광 공장은 작년에 조지아주에서의 제조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5억 달러를 투자해 지은 공장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조지아의 큐셀의 생산 공장이 미국 역사상 청정 에너지 제조에 대한 최대 투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가을, 큐셀은 기존 달톤 공장의 최대 연간 생산량을 5.1기가와트, 즉 하루 30,000개의 패널로 늘리면서 1단계 설비 확장을 완료했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하루 16,7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달톤의 생산량을 합하면 큐셀은 조지아에서만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8.4기가와트의 연간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큐셀은 이 두 공장에서 약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 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에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5기가와트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의하면 큐셀은 2032년까지 향후 8년 동안 매년 1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의 대규모 태양광 모듈을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게 된다. 한화큐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거래 체결은 태양광 제품 계약에 있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라고 발표했다.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는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를 조달하기 위해 주로 해외 시설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큐셀의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면서 태양광 원자재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에서 모두 생산이 이뤄지는 미국 최초의 공장이 된다.
연방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지난 1월 태양광이 2023년 4%에서 2025년 미국 전체 전력의 7%를 공급해 향후 2년 동안 미국 전력 공급 성장의 주요 원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들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태양 에너지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값싼 패널에 의해 지난 해만 해도 미국의 태양광 패널 가격이 급락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주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 의원은 백악관에 외국 태양광 패널에 대한 추가 단속을 위해 관세 면제를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조지아의 큐셀 설비 확장이 이번에 최종 마무리 되면서 조지아 뿐만 아니라 미 연방 정부에서도 한화 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공급 설비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