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국 건강조사 보고서
LA 카운티 지역 내 한인들을 포함한 미국 출생 아시아계 성인들의 자살 충동과 고립감을 느끼는 비율이 인종별 최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LA카운티 건강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출생 18세 이상 성인 아시안 중 21.4%가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출생 성인 인종별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2위인 백인이 18.0%였다. 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의 경우 6.2%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또한 미국 출생 성인 아시안 중 36.6%가 고립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비율 역시 미국 출생 성인 인종별 최고치였다. 2위인 흑인이 29.3%였다. 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의 경우 23.5%였다.
이 외에 보건국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아시아계에게 나타난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꼽았다. 출생지 구분 없이 아시안 성인 전체적으로 35.4%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의 25.6%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높아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안 성인 전체적으로 건강보험이 없는 비율이 4.1%에 그쳤지만, 24.6%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백인 17.0%, 흑인 19.6% 등 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분석되지 않았지만 언어 장벽 등 다수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한편 이번 이번 설문조사 표본은 성인 9,372명이었다.
<한형석 기자>